여야, 추석에도 '안보 공방'…DMZ 지뢰·북한군 포로 놓고 충돌(종합)

'北 포로송환·DMZ 사고' 두고 여야 공방 격화
국힘 "제거해야 할 목함지뢰는 李"…민주 "피 흘린 장병을 정쟁 활용"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오가고 있는 25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시민이 북한 접경지역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2026.9.25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박기현 기자 = 여야는 26일 추석 연휴에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북한군 포로 송환 등을 두고 안보 논쟁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를 둘러싼 이재명 대통령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대북 인식과 안보 대응을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뢰 현장조사를 서두르지 않는 것은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맞섰고, 북한군 포로 문제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공세를 안보 정쟁화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 군이 더 다치기 전에, 우리 국민이 생명을 위협받기 전에, 우리 안보의 '목함 지뢰'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DMZ 폭발 사고에 대해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 이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뭘 하는지 지금까지 말 한마디가 없다"며 "북한의 '목함 지뢰'보다 대한민국 안보에 더 큰 위협은, 바로 대통령의 '입꾹닫'"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자 격한 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도 "숨기고 싶던 진실이 우크라이나에 의해 공개되자, 북한 김정은이 화낼까 봐 마음이 급했을 것"이라며 "당장의 지지율보다 '김정은 심기 경호'가 더 중요하기 때문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폭발 사고를 두고 "'부를 땐 나라의 아들, 다치면 느그 아들, 죽으면 누구세요?' 이런 말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던 이 대통령이었다. 고작 3주 전 이야기"라며 "이 나라의 국방부와 군은 부상 장병들을 '느그 아들'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북한군 포로 관련 논평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돌아왔는데 왜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 흥분하느냐"며 "국내에서 일상적으로 반복하던 거짓말과 남 탓 정치가 이제는 글로벌 무대까지 뻗어나가 대한민국을 국제 망신의 길로 내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에 "걱정스럽게도 이 대통령 멘탈이 깨진 것 같다"며 "멘탈 꽉 잡고 지뢰 공격 현장 조사 지시하고, 외교 하러 해외 나갔으면 유시민 얘기 말고 외교를 하십시오"라고 비꼬았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오가고 있는 25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접경지역의 북한군 초소가 보이고 있다. 2026.9.25 ⓒ 뉴스1 이종수 기자

반면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안보 불안 부추기는 음모론 제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귀순 문제에서 국민의힘의 매국적 인식은 고스란히 드러난다"며 "귀순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불필요한 자극과 대립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안을 비공개로 추진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전은수 원내대변인은 폭발 사고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김정은 눈치 보기, 은폐, 탄핵이라는 말부터 던질 것이 아니라 조사 결과를 기다리라"며 "안보는 추측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전 원내대변인은 "현장조사가 신중하게 진행되는 이유도 분명하다"며 "추가 지뢰가 어디에 어떻게 매설돼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사 인력을 무작정 투입하는 것이 책임 있는 국가의 태도인가"라고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간사인 김병주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피 흘린 장병을 정쟁의 불쏘시개로 삼지 말라"며 "이미 진행되는 조사 과정을 은폐라 주장하고 사실을 고의로 왜곡하는 것은, 국민 기만을 위한 여론 호도용 거짓 선동"이라고 했다.

이기헌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동훈 의원을 겨냥해 "논리가 막히면 대북 송금, 근거가 없으면 김정은, 설명이 어려우면 종북이라는 낡은 프레임 정치일 뿐"이라며 "근거가 없다면 주장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