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중대사고 60%, 안전검사 6개월 이내 발생…'적합' 뒤 사고도

검사 두 달 내 사고 3건 모두 사망·의식불명 등 큰 피해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이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2026.5.5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테마파크에서 발생한 중대사고 10건 중 6건은 직전 안전성검사를 받은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사 후 두 달 이내 발생한 사고 3건은 모두 사망이나 의식불명 등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져 안전성검사의 실효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테마파크 안전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중대사고는 모두 1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건(62.5%)은 직전 안전성검사 후 6개월 이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안전성검사 후 두 달 이내 발생한 사고는 3건, 두 달 초과~6개월 이내 사고는 7건이었다.

검사 후 두 달 이내 발생한 사고 3건은 모두 중대한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인천의 '썬드롭'에서는 검사 35일 만, 경남 하동 레일바이크에선 37일 만, 강원 춘천의 '캐슬'에선 49일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레일바이크 사고에선 사망자가 나왔고, 나머지 사고에선 의식불명 또는 신체기능 일부 심각 손상이 발생했다.

특히 이들 시설은 사고 전 안전성검사에서 '양호' 또는 '적합'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후 불과 한두 달 만에 중대사고가 발생한 만큼 검사 항목과 방식뿐 아니라 검사 이후 시설 관리와 현장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대사고 16건 가운데 사망사고는 7건으로, 모두 8명이 숨졌다. 30분 이상 기구 운행이 중단돼 인명구조가 이뤄진 사고는 6건, 의식불명 또는 신체기능 일부 심각 손상 사고는 3건이었다.

사망자 가운데 아동 비중이 높았다. 사망자 8명 중 6명이 12세 이하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세 1명, 7세 2명, 8세·10세·11세가 각각 1명이었다.

특히 사망사고는 올해 집중됐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망사고는 3건으로 3명이 숨졌지만,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올해 사망자 5명 가운데 4명은 물놀이시설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대사고는 강원이 4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과 경기가 각 3건이었다. 서울·인천·광주·경남·전남·제주에서는 각 1건씩 발생했다.

진 의원은 "가을 나들이철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어린이와 가족 단위 이용객이 테마파크를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문체부와 지자체가 안전관리에 각별히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관리 인력이 사고 당시 기준에 맞게 배치됐는지, 보호장치와 이용객 안내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