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병 피 흘렸는데 北 눈치보기"…DMZ 지뢰 진상규명 총공세

정점식 "'느그 아들' 취급"…윤상현 "채 상병 땐 책임 외치더니"
배준영 "현장감식도 없어"…주진우 "지도부가 국방위 소집 막아"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6.9.22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북한 눈치를 보며 진상 규명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부를 땐 나라의 아들, 다치면 느그 아들, 죽으면 누구세요?' 이런 말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던 이 대통령이었다. 고작 3주 전 이야기"라며 "이 나라의 국방부와 군은 부상 장병들을 '느그 아들'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1일 오전 경기 파주 서부전선 DMZ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육군 25사단 수색대대가 수색로 개척 작전을 하던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수색대대장(중령)이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는 등 간부 3명이 다쳤다.

정 원내대표는 "다쳤다고 '느그 아들' 취급하지 말고 신속하게 지뢰 폭발의 범인이 누구인지 육하원칙에 입각하여 명확히 발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원인 제공자인 북한을 향한 단호한 규탄이나 항의는커녕, 그저 SNS를 통해 '마음이 무겁다'는 유체이탈식 위로를 던지는 데 그쳤다"며 "우리 장병들이 피를 흘렸음에도 북한의 눈치를 보며 입을 꾹 닫고 있는 비겁하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혹시 유엔총회에서 내놓을 대북 메시지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 사고에 대한 조사와 대북 대응의 시점·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해 지금이라도 공식적이고 단호한 항의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채 상병 순직을 두고 '철저한 인재'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했던 점을 거론하며 "채 상병 사건 때 그토록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던 그 단호함은 지금 어디로 갔느냐"며 "정작 자신이 국군통수권자가 된 뒤 발생한 장병 중상 사고에는 왜 같은 잣대를 들이대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작전을 결정하고 승인했는지, 위험성 평가는 제대로 했는지, 안전조치는 충분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사고가 있었던 9월 21일 이후 비도 왔고, 수변 지역이라 핵심 증거가 유실 훼손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군은 현장 조사의 위험성 등을 이야기하지만, 지난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당시엔 당일 현장에서 증거를 수거했고, 합동 현장조사는 이틀 내로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민석 등 지도부가 국방위 회의 소집을 틀어막아 지뢰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있다"며 "지뢰에 발목이 절단되고도 부하 장병부터 챙기는 참군인 앞에 김민석은 부끄럽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진성준 국방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목함지뢰 당시 국방위원으로 대통령이 NSC 주재 안 했다고 트집을 잡고, 대처가 늦은 것은 직무유기 범죄라고 외쳤던 인물"이라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장 진상 규명에 나서지 않으면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