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로 송환 공개에 野 "국제사회 망신" vs 與 "매국적 인식"
민주 "안전보장 위해 사안 비공개는 지극히 상식적 조치"
국힘 "이미 알려진 사실에 도둑질 들킨 사람 처럼 흥분"
- 금준혁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박기현 기자 = 여야는 26일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유감을 표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안보 불안 부추기는 음모론 제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귀순 문제에서 국민의힘의 매국적 인식은 고스란히 드러난다"며 "귀순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불필요한 자극과 대립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안을 비공개로 추진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정치집단이라면 은폐 여부를 따지기 전에, 이를 먼저 공개한 상대방에게 책임을 물었어야 한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정쟁을 위한 음모론 제기를 택했다"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음모론은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를 뒤흔드는 중대한 위협 행위"라며 "정쟁도 사안을 가려 해야 하는 법"이라고 했다.
반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돌아왔는데 왜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 흥분하느냐"며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으로 온 것이 무엇이 그렇게 감출 일인가"라고 압박했다.
이어 "급기야 이 대통령은 정당한 비판을 제기한 야당을 향해 살인자, 매국노라는 막말까지 쏟아냈다며 "오직 김정은의 심기와 대북송금의 추악한 진실이 드러날까 봐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한 것 아닙니까"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작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비밀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적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며 "국내에서 일상적으로 반복하던 거짓말과 남 탓 정치가 이제는 글로벌 무대까지 뻗어나가 대한민국을 국제 망신의 길로 내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미 지난해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해당 포로들의 신상과 귀순 의사가 전 세계에 공개된 상태였는데 이미 알려진 사실을 숨긴다고 해서 국제사회가 모를 수 있느냐"며 "더 이상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하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국내 송환 사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 엑스(X·옛 트위터)에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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