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사고에 野 "윤건영, 지뢰가 우습나"…與 "희생마저 정쟁 도구로"
野 김태규 "장병의 희생을 웃음거리로 삼는 게 오랜 버릇"
與 신현영 "부상 장병 회복 지원하고 사고 원인 규명해야"
- 장성희 기자,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거부를 '대전차 지뢰'로 빗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하며 민주당에 징계를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비무장지대(DMZ) 공세와 관련 "장병들의 희생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맞받았다.
김태규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DMZ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점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 "장병은 병실에서 추석을 맞는데,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지뢰가 그렇게 우스웠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2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부·여당에 현안이 많다는 진행자의 말에 "지뢰가 많다"고 했다. 또 그는 조 대법원장의 재제청 요구 거부에 대해 "대전차 지뢰를 그냥 여러 발을 던져 놓고"라고 비유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장병의 발목이 잘려 나간 일이 윤 의원에게는 농담 소재였다. 국회의원이기에 앞서 사람으로서 할 말이냐"면서 "발목을 잃고 병상에 누운 대대장이 그 웃음소리를 들었다면 어떤 심정이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정봉주 전 의원은 목함지뢰로 다리를 잃은 장병들을 두고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에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고 했고, 조상호 전 부대변인은 천안함 함장을 향해 생때같은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했다"며 "장병의 희생을 웃음거리로 삼는 것이 민주당의 오랜 버릇"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사과시킬 생각조차 없이 감싸고만 있고, 이재명 대통령도 입을 꼭 닫고 있다"며 "윤 의원은 지금 당장 장병과 그 가족 앞에 사과하고, 민주당은 윤 의원을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두고 정부가 일부러 현장 조사를 늦추고 있다며 '증거 인멸', 심지어 '이적행위'와 '탄핵'까지 운운했다"면서 "국민의힘은 장병들의 희생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반박했다.
신 대변인은 군이 조사에 착수하고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지로 해당 사고가 발생한 25사단을 방문한 점을 언급하면서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마치 우리 군이 다른 정치적 목적을 염두에 두고 현장조사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것처럼 호도하며 '당장 현장에 들어가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이번 사고는 유엔사의 현장 조사 지원을 위해 군사분계선에 이르는 수색로를 새롭게 개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현장 지역에 대한 충분한 위험 평가와 안전대책이 전제되지 않으면 현장 조사 과정에서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위험지역으로 장병들을 등 떠미는 것이 아니라, 부상 장병의 치료와 회복을 지원하고 군이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한 점 의혹 없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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