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시민, 달 봐야지 왜 손톱 때만 보나…말꼬리 잡고 왜곡해서야"

유시민 작가가 지난 6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돌베개·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북토크를 하고 있는 모습. 2026.6.25 ⓒ 뉴스1 김진환 기자
유시민 작가가 지난 6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돌베개·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북토크를 하고 있는 모습. 2026.6.25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박선원 최고위원이 한목소리로 "극히 일부, 그것도 과거의 안을 현재, 전체인 것처럼 심각하게 왜곡했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유시민 작가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22대 국회 최고령이자 5선인 박지원 의원은 24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시민 작가는 둥근달을 봐야지 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손톱 때만 보냐"며 지난 22일 유 작가가 미디어오늘 유튜브에서 한 △'수사하는 검찰과 기소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개혁의 최대치'라고 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 발언을 듣고 충격받았다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한 것을 상기시켰다.

이어 "노무현 정부 각료였던 유 작가는 '검찰이 없어지고 수사권과 기소권 독점을 해체'한 지금과 그때를 비교해 보라"며 "유 작가가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대해, 손톱 티끌 정도의 말꼬리를 잡고 비난하는 건 과유불급을 뛰어넘는 심각한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박선원 최고위원도 SNS에 "유 작가와 사실관계를 정확히 하고 싶다"며 "유 작가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법무부 안에서 수사기관과 소추기관을 나누는 방식'이 검찰개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0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부에서 수사 담당자와 기소 판단자를 분리하는 제도 개선을 공식 검토했고 2022년 여야가 합의했던 국회의장 중재안에도 '직접수사의 경우 수사검사와 기소검사를 분리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발언도 전체 맥락을 봐야 한다"며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두 기관을 두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과거 논의를 설명한 뒤, 곧바로 '그런데 사실은 그 이상으로 진척되고 있다' '검사가 다시는 수사에 관여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은 과거보다 오히려 더 나아가 있다"고 한 박 최고위원은 그래서 "유 작가가 '그런 방안은 검찰개혁으로 논의된 적 없다'고 하고 이를 근거로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고 주장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일부 문장만 떼어내서 전체 뜻을 왜곡하면 안 된다"고 유 작가를 정면 겨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