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유시민 겨냥해 "유감"…최민희 "하나되는 언어 쓸 것"

"국민 속여" 비판한 유시민에 "조중동식 비판 바람직하지 않아"
최민희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언어 쓸 것"…서미화 "100%·200% 동의"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정치)을 하고 있다. 2026.9.9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개혁과 관련해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한 유시민 작가에 날을 세웠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유 작가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최근 일각에서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두고 국민을 속였다고까지 표현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진보 진영에서 개혁을 위해 노력한 절박함을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속였다는 말은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다는 원칙은 이미 정해졌고, 오는 10월이면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이 실제로 문을 연다"면서 "개혁의 진심은 말의 세기가 아니라 제도가 낳은 결과로 판단 받아야 할 것이다. 그때도 결과가 부족하다면 그때 저희를 더 엄하게 꾸짖어 주시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공약 및 취임 이래 수차례에 걸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동일한 주체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지면 안 된다는 점에 대해 일관되게 뜻을 밝힌 적이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이제 결과로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우리는 같은 목표를 향해 걸어왔다"며 "방법을 두고 토론할 수는 있어도, 서로의 진심을 의심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사이에 말이 거칠어질수록 웃는 쪽은 개혁을 멈추고 싶은 국민의힘뿐일 것"이라며 "이를 두고 국민을 속였다, 거짓말했다고 하는 취지의 조중동식(조선·중앙·동아일보) 비판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9.23 ⓒ 뉴스1 황기선 기자

한편 최민희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노무현 평전을 선물한 점을 짚으며 "우리는 모두 친문(친문재인)이고 친노(친노무현)이며 친김대중이고 이재명의 동지들이라고 말씀하신 이후 통합 행보를 이 역시 작지만 큰 행보로 시작하고 계신다"고 평가했다.

최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전화로 인사하고 입원 중인 정청래 전 대표에게 연락한 점을 언급하며 "민주개혁 세력이 다시 하나 되자는, 그리고 그 이후 중도로 확장해 가자는 대통령님의 뜻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말"이라며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말이 쓰일 수도 있고, 분열을 키우기 위한 수단으로 쓰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때로 말은 모두를 하나로 만들고, 그리고 미래를 여는 등불로 쓰일 수도 있다"며 "그런 언어를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모두발언을 한 서미화 최고위원은 "최민희 수석 최고위원님 말씀에 100%, 200% 동의한다"고 호응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