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정비 마무리한 김민석, 이젠 민생 올인…"한땀 한땀 성과 노력"

취임 후 조직 개편 등 마무리…당 운영 무게중심 '민생 성과'로 전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인천시장이 22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9.22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취임 직후부터 조직 개편 등을 빠르게 밀어붙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민생 챙기기에 나서며 '한 땀 한 땀' 성과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8월 17일 당대표에 취임한 이후 당의 기본적인 틀을 만드는 데 집중했지만, 최근 경제지표와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 사이 간극을 강조하며 당 운영의 무게중심을 '민생 성과'로 옮기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8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TV' 프로그램 '민티07'에서 "정책적 문제는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풀어가겠단 마음을 '한 땀 한 땀'이란 표현으로 담았다"라며 "차근차근 문제를 풀고 실제 성과를 만드는 쪽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김 대표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1일부터 '새벽 현장' 행보를 펼치며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민티07'에서도 "새벽 민생, 새벽 현장, 새벽 민주당, 국민 새벽을 지키는 민주당을 저부터 하겠다"며 "당도 세팅이 끝나서 태스크포스(TF)들이 뛰는 걸 확인만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가 취임 이후 당내특별기구인 '메가12'와 수십 개의 태스크포스(TF)를 만든 가운데 지난 22일 "모든 것의 정점이자 지향이자 본령"이라며 '인공지능(AI)시대 품격사회·격차해소 민생안정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본격적인 민생 성과 도출에 나선 모습이다.

김 대표는 "품격민생은 모두에게 품격이 있는 삶을 제공하는 걸 지향하는 것"이라며 "나라와 국민, 정부와 당의 명운이 걸렸다고 생각하고 위원회 활동을 해달라"라고 주문했다.

특히 민주당의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매주 금요일 국민과 소통하는 '불금정치 골목민생단'을 가동한 것도 당이 민생 현장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불금민생단에 따르면 당 의원의 약 80%가 자발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가 취임 초기 빠르게 집권당의 운영 체계를 정비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만들어진 조직을 통해 실제 성과를 내는 단계로 접어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직접 민생 현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강조하게 된 배경에는 녹록지 않은 여론 상황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당 지지율, 김 대표의 취임 한 달 평가 등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부정적인 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을 둘러싼 정부의 인사 문제,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거부 등 여러 논란도 당 운영에 부담을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김 대표의 이같은 노력이 얼마나 먹힐 수 있을지 대한 회의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취임 후 100일 내 '당 지지율 10%포인트(p) 상승'이라는 공약 실행 가능성도 미지수다. 현재 하락 국면의 지지율 추세를 잡지 못할 경우 리더십도 흔들릴 수 있다.

결국 김 대표가 취임 후 한 달간 조직 정비 속도전에 나섰다면 앞으로의 한 달은 얼마나 민심을 잘 읽고, 민생 현장에서의 결과물을 잘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동안 당정 일치와 당내 정비 등을 마무리했으니 앞으로는 이걸 바탕으로 충분히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입법 등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