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낙마에 여야 인사공방…野 "국감에 김현지" 與 "인사개입 없어"
국힘, 김현지·정진상 국감 출석 및 공직기강·민정 경질 촉구
김동아 "대통령 인사 공식라인으로 결정"…靑쇄신 필요는 제기
- 서미선 기자,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이기림 기자 = 여야는 22일 2기 개각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한 가운데 청와대 인사라인의 책임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이른바 '성남 라인'으로 전선이 확장되며 국정감사 전 증인 채택을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최근 잇따른 장관 후보자 낙마와 관련해 '인사 참사'를 겨눴다. 지난달 30일 단행된 2기 개각에서 지명자 6명 중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에 전날(21일) 사의를 표했으나, 국민의힘은 인사 참사 책임자로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지목하며 경질을 촉구하고 있다. 10월 열리는 국감에서 김 실장을 반드시 출석시킨다는 방침이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담긴 탄원서는 지난 17일 청와대에 전달됐으나,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이 강행됐다"며 "김 실장과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은 탄원서를 둘러싼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 국감에 출석해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강 실장 한 사람 사퇴로 꼬리 자르기가 끝날 순 없다"며 "경기·성남라인이 인사를 어떻게 좌지우지했는지 이젠 직접 밝혀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인사 개입 의혹 중심에 선 김 실장과 부실 검증 책임자인 이태형 공직기강비서관, 전치영 민정비서관을 즉각 경질하라"며 "실패한 인사라인을 그대로 둔 채 비서실장만 교체한다면 쇄신을 가장한 꼬리 자르기이자 국민을 향한 또 한 번의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평소에는 꼭꼭 숨어 보이지도 않던 김 실장, 그런데 국정운영에 사고만 터지면 어김없이 거론되는 인물이 김 실장 아니냐"며 "이 대통령이 선택할 길은 두 가지다. 김 실장을 청와대에서 내보내든가 아니면 국민 앞에 당당히 세우라"고 압박했다.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전날(21일) 밤 YTN 라디오에서 '강 실장 사퇴는 페이크고, 사실은 김 실장이 인사를 다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인사를 하며 공식적 라인을 통해 최종 결정을 해 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실장의 경우 대통령과 오랫동안 함께 정치해 온 입장에서 당연히 조언, 고언을 드릴 수 있다고는 보지만 그게 핵심적 인사의 전체였다고 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당 핵심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인사 참사 책임을 물어 이번 국감에 김 실장, 정 전 실장 출석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답변할 가치가 있나.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인사 관련 강 실장 사의 표명은 꼬리 자르기고 더 중요한 건 비선 라인이라고 공세를 펴는 것에 "야당이 항상 주장하는 것이고 참고할 수 있다"고만 했다.
다만 송 의원은 청와대에 쇄신을 보여줄 시스템 혁신은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이 돌아오면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가지로 인사 적체도 심각하고 모든 분야가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가진 인맥 풀이 아니라도 천거를 받아 (인사) 시스템에 대한 것은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말을 잘 듣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철학을 가진 존재감 있는 장관이 있어야 국정이 힘들어도 장관이 막아줄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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