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DMZ 지뢰 사고 北소행 추정…'빈총경계' 李정권 상황 자초"

장동혁 "상황 이런데도 北 주적이라 못하는 '간신철거민' 장관 임명"
정점식 "즉시 제대로 단호 대응했어야"…정희용 "책임 따져 물을 것"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은 전날(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점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를 두고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이 사고로 군간부 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한 명은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당했다. 국민의힘은 부상당한 군인의 쾌유를 기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직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북한 지뢰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최근 북한이 수차례 군사분계선, MDL을 침범해서 지뢰를 매설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이 즉시 제대로 단호하게 대응했다면 북한이 그렇게 여러 차례 MDL을 침범해서 지뢰를 깔 수 있었겠느냐"라며 "최전방에 빈총경계를 시키는 이 정권이 이런 상황을 자초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2015년 북한 목함지뢰 도발 당시 박근혜 정부는 대북 확성기 재개로 단호하게 맞대응해서 북한의 유감 표명을 얻어낸 바 있다"며 "그런데 지금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도 못 한다"고 지적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김정은 정권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북한군은 2024년부터 DMZ 내에서 지뢰 매설, 철책 설치, 불모지 조성, 방벽 구축 등 이른바 '국경선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며 "이번 폭발 역시 북한군 지뢰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고는 최전방 빈총 경계, 미군 드론 오인 격추 위기, 방첩사 폐지, 사관학교 통합 추진 등 군의 기본 태세가 전방위로 흔들리는 와중에 발생했다"며 "최근의 대북 유화책이 북한의 도발과 오판을 방조한 것이라면 그 책임을 분명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임종득 의원도 "북한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미리 배제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섣불리 예단해서도 안 되겠지만 우리는 11년 전 유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군에 촉구했다.

장동혁 당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뢰 폭발 사고를 언급하며 "그런데도 북한을 주적이라고 부르지도 못하는 사람을 기어코 국방부 장관에 앉혔다"며 "북한의 도발에 맞서야 할 대통령이, 민심과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이날 재가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간신철거민' 임명을 결국 강행했다"며 "미국까지 가서 허겁지겁 재가 버튼을 눌렀다. 무엇이 그리 급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며 "민심의 폭탄이 정권의 심장을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