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훈식 사의에 "희생양 만들기…몸통은 김현지"(종합)

장동혁 "책임질 사람은 李대통령…강보다 '현지 누나'가 더 센가"
정점식 "김현지·정진상 국감 증인으로"…안철수 "수렴청정하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026.9.17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김정률 손승환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인사 검증 실패와 지지율 하락 등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자,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이른바 '성남라인'을 몸통으로 지목하며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종합적인 책임'을 질 사람은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이번 사태가 비서실장 한 사람 책임으로 끝날 일인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말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청와대를 좌지우지한다는 '경기-성남 라인' 아닌가"라며 "역시, '훈식이 형'보다 '현지 누나'가 더 센 건가"라고 꼬집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실장 사퇴가 성남라인 비선 실세들의 책임을 은폐하는 카드가 되면 안 된다"며 "성남라인 김 실장,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 실장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시켜 인사 농단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내일은 또 뭐로 꼬리 자르기 하겠느냐"며 "오늘만 넘기고 보자 식의 땜질 처방으로는 결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작 비서실장 한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쇄신이냐"며 "쇄신이 아니라 희생양 만들기이자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작 대통령실 인사라인과 '상왕' 김 실장을 둘러싼 인사 개입 의혹과 책임론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꼬리를 자른다고 몸통의 책임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모든 인사가 김 실장을 통한다는 이른바 '만사현통' 의혹이 제기돼 왔다"며 "김 실장을 비롯해 인사 과정에 관여한 관계자들이 국회에 나와 국민 앞에 사실관계를 밝히면 된다"고 적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성기홍 홍보수석이 강 비서실장의 사의를 공식 발표한 지 30분도 안 돼서 이 대통령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번복했다"며 "김 부속실장이 이 대통령을 대신하여 수렴청정이라도 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강훈식 사퇴는 김현지 숨바꼭질을 위한 꼬리 자르기"라며 "이번에는 강훈식 꼬리 자르기로 김현지만큼은 보호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김현지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국민 앞에 김현지 국감 출석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