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훈식 사의 표명에 "성남라인 인사 참사 은폐 안 돼"

"정작 '상왕' 김현지 둘러싼 인사개입 의혹엔 침묵"

사의를 표명한 강훈식 비서실장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강 비서실장의 사퇴가 성남 라인 비선 실세의 책임을 은폐하는 카드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중요한 것은 비선 실세 인사농단의 진상 규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한 번 되짚어보라. 여론이 안 좋으니까 개각으로 시선을 돌려보려고 하다가 실패했고, 그래서 김용범 정책실장을 꼬리 자르기 하고 그걸로 안 되니까 용혜인 후보자가 사퇴하고, 그걸로도 또 안 되니까 김승원 후보자가 사퇴하고, 그걸로도 안 되니까 이제 강 비서실장까지 잘랐다"며 "내일은 또 뭐로 꼬리 자르기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만 넘기고 보자 식의 땜질 처방으로는 결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경제, 안보 등 국정 기조의 전면 쇄신만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후임 인선을 자리 메꾸기식 회전문 인사로 채워선 안 된다"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연이은 인사 실패로 대통령실의 인사 시스템이 만신창이가 됐는데 고작 비서실장 한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쇄신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작 대통령실 인사 라인과 '상왕' 김현지 실장을 둘러싼 인사 개입 의혹과 책임론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국민은 누가 인사를 주도했는지, 누가 후보자를 검증한 것인지, 누가 대통령에게 잘못된 보고를 한 것인지 그 실체가 궁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비서실장만 교체한다면 이는 쇄신이 아니라 희생양 만들기이자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강 비서실장 하나 내보낸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언제까지 측근과 비선 실세를 지키기 위해 꼬리 자르기로 일관할 것인가"라며 "국민은 보여주기식 인사가 아니라 이 대통령의 책임과 성의 있는 답변을 원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더 이상 숨지 말고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덧붙였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