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李대통령 제치고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갤럽]

이 대통령 신뢰 35.9%·불신 50.4%…지난해와 반대
경찰 신뢰도 검찰보다 낮아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제치고 '신뢰하는 정치인'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17일 한국갤럽이 시사인 의뢰로 지난 6~8일 만 18세 이상 전국 거주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활동하는 여야 정치인 중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이 누구인지'를 주관식으로 물은 질문에 '없다·모름·응답 거절' 비율이 39.3%로 가장 높았다.

이를 제외하면 응답자 11.4%가 한 의원을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으로 꼽았다.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1위를 지키던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 대통령을 '불신한다'는 응답은 50.4%로 '신뢰한다'는 응답(35.9%)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은 0~10점으로 측정한 신뢰도 점수에서도 4.19점을 기록해 지난해 5.54점에 비해 1.35점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51.2%)가 불신(34.1%)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동훈이 신뢰도 1위한 것보다, 현직 대통령이 신뢰도 추락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며 "오빠 독약 로비 김승원 임명하면 이재명 대통령 신뢰도는 지하실로 내려갈 것"이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에 대한 불신과 함께 여당에 대한 신뢰도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신뢰도는 3.74점으로 지난해보다 1.19점 떨어졌다. 2012년 정당 신뢰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전년 대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민주당 신뢰도가 3점대로 내려앉은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국민의힘은 2020년 창당 이래 최저 신뢰도를 기록한 지난해(2.96점)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3.12점으로 여전히 '불신' 구간에 있었다.

주요 국가기관 신뢰도에서는 2009년 이후 경찰 신뢰도가 역대 최저치(3.3점)를 기록했다. 반면 검찰 신뢰도는 지난해 대비 0.63점 올라 3.69점을 기록했다. 경찰 신뢰도가 검찰 신뢰도보다 낮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국가기관 신뢰도 점수는 헌법재판소가 4.6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가정보원(4.15점), 청와대(4.08점), 대법원(3.83점), 검찰(3.69점), 국회(3.49점), 경찰(3.3점), 중앙선거관리위원회(2.14점)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가구 유선전화 RDD 및 휴대전화 RDD를 병행한 전화 면접조사(CATI) 듀얼 프레임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