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기라인 벼락출세" 與 "尹정부는 더해"…홍지선 청문회 공방(종합)
홍지선 국토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부동산 정책보다 신경전
국힘 "김현지 오더로 옹호" 맹폭…민주 "더러운 프레임" 엄호
- 금준혁 기자, 조유리 기자, 김동규 기자,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조유리 김동규 황보준엽 기자 = 여야는 16일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로를 향한 말 폭탄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홍 후보자 소유 부동산과 관련한 논란을 부각했고, 민주당은 이를 방어하는 구도가 이어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홍 후보자에게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를 요구한 후 대답을 못 하자 "문과세요"라고 비꼬았다. 이어 "홍 후보자는 정책을 바꿀 의지도 계획도 없는데 개각을 왜 했느냐"라며 "부동산 아수라(가) 열렸으니 각자도생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홍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을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문정복 의원은 "국토부 공무원들은 GTX 노선을 다 피해 집을 사야 하느냐"라며 "살려고 매입한 아파트를 시세차익 운운하며 홍 후보자를 부도덕한 사람으로 매도하는 게 말이 되느냐. 더러운 프레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간사가 중재에 나섰지만 김 의원이 재차 "김현지 실장에게 이재명 대통령 아니면 홍 후보자를 옹호하라고 오더받았느냐"라고 했고, 문 의원도 "국민의힘은 그렇게 하는지 몰라도 민주당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치며 고성이 오갔다.
이어진 질의에서도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공공기관이 주택 매입 보유를 늘려 국민에게 임대 배급하려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주택토지 정책은 실패한 사회주의 국가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김정재 의원은 홍 후보자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시절 도시주택실장으로 재직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재명 지사는 국정감사에서 국토부가 협박했다는 발언으로 허위 사실 공표로 기소됐고, 항소심의 무죄 선고가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됐지만 대통령이 돼서 재판이 중단된 상황"이라며 "당시 협박이 있었느냐"라고 압박했다.
그러자 안태준 민주당 의원은 "'공공임대가 저소득층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중산층에도 공급해야 한다'라고 발언한 것이 누군지 맞춰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오 시장도 사회주의자인가"라고 반박했다.
같은당 염태영 의원은 "기승전 무조건 대통령과 정권의 실세라는 가정하에 (누군가를) 무조건 엮어내려는 모습을 보며 누가 장관을 하려고 할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고 했다.
오후 질의에서는 홍 후보자의 이력을 두고 여야 공방이 오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급 지방 공무원에서 중앙부처 차관으로 고속 승진했는데 정말 탁월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거나 이재명 지사 2년을 통해 벼락출세한 경기라인 인사라는 두 가지 평가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후보자가 차관으로 와서 3기 신도시에 이룬 게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정동만 의원은 "이재명 지사 시절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한국부동산원장, 경기도 건설국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에 차기 2차관도 경기도 출신이 온다고 한다"며 "왜 부동산 정책의 중심부에 이재명 지사와 경기도가 교집합으로 모이느냐"라고 거들었다.
이에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보면 홍 후보자보다 더 문제 많은 사람이 많았다"며 "2차관을 8개월 동안 했는데 사회간접자본(SOC)이 갑자기 뚝딱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감쌌다.
같은당 강득구 의원도 "벼락출세는 과한 부분이 있다"며 "팩트를 근거로 비판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런 과정 없이 그 사람과 관련된 부분까지 매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우리가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방식이 보다 세밀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장종태 민주당 의원은 "공급 계획이 나와 있는데 규제가 그 뒤에 발표되면 투기를 막겠다고 읽히지만, 없는 상태에서 규제가 먼저 나가면 거의 100%가 세금을 늘린다고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거론하며 "서울시와 문제를 풀어 보려고 상당히 노력은 했는데 서울지역 위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저자세 아니었나"라며 "외부적인 요인만 얘기하는데 서울시 행정의 문제점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여야는 주 질의에 앞서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홍 후보자의 병역기록, 부동산 거래 내역 등 자료 제출 미비를 문제 삼았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에 이어 국토위까지 자료 제출 거부로 청문회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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