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강신철子 현역 시절 '4성 장군父' 사진 카톡 프사 두고 충돌

천하람 "특혜 없었겠나" 자료 요구에 강 후보자 "직접 가서 확인하라" 발끈
진성준 위원장 "부적절' 지적…김병주 與간사 "아들 군생활을 왜 검증하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9.16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김지완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의 아들이 현역 시절 4성 장군이던 강 후보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게재한 것과 관련해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소위로 근무하던 아들이 2023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4성 장군)으로 근무하던 강 후보자와 군복을 입고 찍은 몇 장의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사실을 공개했다.

천 의원은 "요즘 군대 내에서 카카오톡으로 서로 많이들 소통한다"며 "제가 그 부대에 있었다면 '현역 4성 장군 아들이 우리 부대에 왔다'는 것인데 어마어마한 일이지 않겠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부대에서 특별관리, 특혜 같은 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그건 군 내부를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이라며 "제가 4성 장군이라고 부대에서 얘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곧바로 천 의원이 "사진을 SNS에 띄우면 모든 부대원이 4성 장군 아들인 것을 알고 정말 특별관리하지 않았겠느냐"라며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그럴 거 같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아들의 군 생활 중 특혜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병적기록부를 요청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천 의원이) 부대에 가서 우리 아들이 어떻게 근무하는지 (직접) 확인하시라"라고 답했다.

강 후보자의 이같은 태도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방위원장은 "답변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강 후보자는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민주당 의원들과 야당 의원들 간 설전이 벌어졌다.

여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지금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이지 아들의 군생활을 왜 검증하려고 하느냐"라며 "아들을 국방부 장관으로 세우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도 제가 군대 있을 때 대령 시절에 병사로 있었는데 고충이 많았다"며 "(어릴 때는) 맨날 이사 다니고 전학하고 왕따당하고 하는데 그런데도 (강 후보자 아들은) 저렇게 훌륭하게 전역했으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옛날에 작은 지역에서는 검사가 왕이었는데 제가 검사인 걸 아파트 경비원도 모를 정도로 아무도 몰랐다"며 "저런 걸 보면 제가 아버지였다면 사진을 내리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감정 조절을 못하고 부대가서 확인하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게 도대체 어디서, 제 상식으로는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