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승원 임명 강행 시 장외집회 검토…추석 민심 예의 주시

장외 집회 가능성 대비해 실무 차원서 준비 완료
장동혁 "조국 때도 시위해 사퇴"…한동훈도 "거리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지조사 후폭풍, 위기의 농촌'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9.15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장외집회를 포함한 모든 투쟁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모두 장외집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터져 나왔지만 여당은 청문회에서 엄호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 강행이 예상되는 만큼 원내외 투쟁 방안을 폭넓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후 많은 국민이 광화문에서 사퇴를 요구하고 시위를 했던 전력이 있고, 30여 일 만에 사퇴한 결과를 낳았다"면서 "이번에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의원들과 논의한 이후 결론을 내릴 부분"이라고 밝혔다.

당 차원에서 언제든 집회를 열 수 있도록 서울 도심 주요 지역에 집회 신고를 하는 등 실무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을 포함해 다음 달까지 언제든 집회가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국민의힘 지역 시·도당을 중심으로 장외집회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지도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장 대표도 집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추석 연휴 민심을 수렴한 후 최종 결단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22일 국회에서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하는 등 원내 투쟁에 방점을 찍은 상황이다.

장 대표 등 지도부가 장외집회를 두고 이처럼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은 이미 김 후보자를 포함해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낙마,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퇴에 따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국정조사 요구, 3군 사관학교 통합 문제, 농지전수조사 논란 등 이재명 정부의 인사·정책 관련 현안 등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을 둘러싼 현안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추석 전부터 장외집회 등 강경 투쟁 노선을 택하기보다는 추석 연휴 민심을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장외집회와 관련해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거리 투쟁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김 후보자를 임명하면 그다음부터 여권의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거리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임명을 못 할 것이고, 국민을 우습게 본다면 임명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거리로 나와주실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