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김민석 '조국 비판'에 "잔기술 정치 도 넘어…기만·오만"(종합)
"지지율 준엄한 경고…주식 시장 기술적 등락쯤으로 치부"
"김지용 같은 인사를 왜…새로운 인물 후보자로 지명해야"
- 조소영 기자,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김세정 기자 = 조국혁신당은 15일 자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지적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민 앞에 겸허히 고개 숙이고 성찰해야 할 엄중한 국면에 현란한 말장난과 편 가르기로 본질을 호도하는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임명희 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실언을 덮기 위해 또 다른 실언을 낳는 집권당의 '잔기술 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 대변인은 김 대표가 이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에서 '하늘을 가리키면 손가락이 아닌 하늘을 봐야 한다'고 한 데 대해 "비틀어 뻗은 손가락이 어찌 온전한 하늘을 가리킬 수 있겠나"라며 "손가락 끝이 가리킨 곳은 검찰개혁 완수를 충언한 경기도지사를 향한 졸렬한 '좌표 찍기'였다. 엉뚱한 곳을 가리켜 놓고 국민더러 하늘만 쳐다보라 가르치는 기만이자 오만의 극치"라고 했다.
전날(14일) 김 대표는 해당 채널에서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노무현 (전) 대통령 첫 1년 안착(이 필요한 시점)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하던 시기의 전조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며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는 것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당내 비판) 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했다.
이는 지난 12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 운동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이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를 지명한 것을 비판하며 "대통령은 이들 세력(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한 데 대한 저격으로 해석됐다.
조 원장은 이와 관련해 같은 날(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대표, 추 지사를 비판하기 위해 '노무현 탄핵'을 꺼냈다. 이렇게 되면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돼 버린다"며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모른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이날(15일) 유튜브 채널에서 조 원장의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를 거론하며 "제가 지적한 건 탄핵은커녕 탄핵의 새끼의 새끼의 새끼, 꼬마의 꼬마의 꼬마가 나올 정도로 이 정부가 흔들릴 가능성이 1도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임 대변인은 김 대표가 '잠시 지지도가 당·청 혼선에 의한 선거 결과 때문에 일시적으로 흔들려서 조정을 겪고 있을 뿐', '혹시 이런 기회에 내부를 흔들겠다는 생각이 있는 분들은 그냥 잘하기를 바란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꼬집었다.
임 대변인은 "지지율의 가파른 하락세는 한가로운 '조정'이 아니라 정부·여당을 향한 '신뢰의 위기'를 나타낸다"며 "민심의 준엄한 경고를 주식 시장의 기술적 등락쯤으로 치부하는 집권당 대표의 안일함과 둔감함은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이토록 가볍게 여기는 태도는 대통령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국정 동력을 살리기 위해 개혁 후퇴를 걱정하고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라는 요구들이 어찌 '흔들기'이냐"라며 "쓴소리를 틀어막고 정당한 충언조차 내부 총질로 매도하는 적반하장의 태도, 그것이야말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려 민심과의 소통을 차단하는 전형적인 '간신 정치'"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민심의 파도를 거스르는 잔기술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남 탓으로 돌리고 비판 의견을 봉쇄하기 전에 가파른 지지율 하락에 집권당과 대표의 책임은 무엇인지, 자신의 독선과 오만에서 비롯된 건 아닌지 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혁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지시한 것을 두고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며 새로운 인물을 후보자로 지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준형 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명된 후보자를 다시 검증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지금 정말로 필요한 것은 또 한 번의 검증이 아니다. 잘못된 인사 지명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반대 성명에 이름을 올리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의 수사 지휘 라인에 있었던 점도 문제 삼았다. 2022년 검찰 수사권 폐지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검찰의 보완수사 필요성을 주장한 점도 거론했다.
황운하 의원도 "하필이면 그런 인사를 꼭 인선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검찰개혁 실패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장식 대표와 김 원내대표, 차규근·김형연 최고위원, 정춘생 사무총장, 김선민·백선희·서왕진 의원 등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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