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 딜레이시키고 편의 봐줘"…김승원 아내 '특혜 의혹' 녹취 공개

주진우 "金 가족 법인만 특혜받아 경쟁 업체 탈락, 이게 공정?"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 조합의 방과후활동서비스 제공기관 지정시 평가점수 조작 관련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3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근무하는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이 소방점검에서 탈락했음에도 심사에서 특혜를 받고 바우처 제공기관에 지정됐음을 암시하는 대화 내용이 15일 공개됐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자기 입으로 2023년 4월 바우처 사용기관으로 지정될 때 수원시청 특혜를 받았다며 실토하는 음성을 공개한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 배우자는 "저희가 사실은 이게, 이 소방점검에서 퇴짜를 맞았었어요"라며 "벽체가 처음에 이제 소방이 되는 벽체라고 생각을, 학교에서 그런 시설이니까 무조건 소방설비는 다 합격할 줄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방염이 아니라는 거예요"라며 "그래서 지금 다 뜯어고친 거야. 이거 440만 원 들어서. 그래서 전부 다. 근데 이제 너무나 늦게 알았기 때문에 그 심사 기간이 안 맞는 거예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근데 팀장님이 저희는, 저희 기관 꼭 하라고, 그 기간도 좀 이제 딜레이를 시켜주시고 편의를 되게 많이 봐주셨어요"라며 "그래서 저희가 소방점검이 제일 늦었어요. 우리 기관이. 그렇게 편의를 봐주시면서 했거든요"라고 했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 배우자의 업체가 선정되면서 억울하게 탈락한 기관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당시 탈락한 A 업체 대표는 "소방시설 검사와 면접까지 마쳤지만 사업을 할 수 없게 됐고, 이후 약 1년간 투잡·쓰리잡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소방점검 퇴짜로 심사 기간에 못 맞추면 당연히 탈락해야 한다"며 "김승원 가족 법인만 특혜를 받아 경쟁 업체들은 탈락했는데 이게 공정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저번에 심사점수 조작이 있었다고 하니 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는 수원시청 심사를 알지도 못하고 관여도 안 했다'고 했다"며 "오늘 이 녹취 공개로 새빨간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그 자체로 낙마 사유"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담당 공무원과 김 후보자의 배우자를 형사 고발하고, 지정 취소와 바우처 수익 환수를 위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