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한동훈, 尹과 배다른 형제" vs 韓 "멘탈 관리하세요"

'새천년NHK·정치자금' 언급에…김 "또 허위 발언하면 법적 조치"
"김승원 자료 불법유출 법적 절차 마주할 것…이번엔 비번 잊지 말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7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9.11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서미선 김정률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 대표는 15일 한 의원이 제기한 '새천년 NHK' 유흥주점 논란과 과거 정치자금 사건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한 의원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다른 형제'로 표현했다. 이에 한 의원은 김 대표를 향해 "멘탈 관리하라"고 맞대응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동훈 의원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해 주장하시며 저에 관해 언급하신 발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자신을 향해'새천년 NHK' 유흥주점 논란과 과거 정치자금 사건을 거론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다음에 또 유사 발언을 하실 경우에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법적 조치로 답해드려도 괜찮겠나"라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정치자금 수수 사건에 대해 "윤석열·한동훈·이인규 등 우검회 소속 검사들의 첫 작품의, 첫 희생양이 된 케이스"라며 "중앙당의 서울시장 선거 지원금 영수증 발급을 실무자가 누락한 케이스로서 영수증 누락에도 불기소 처분된 김기현·김문수 두 의원의 유사 사례와 차별되는 전형적 표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이 언급한 새천년 NHK 사건에 대해서도 2000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당시 자신이 술을 마시거나 접대부와 함께 있지 않았다는 야권 인사인 김성호·장성민 전 의원의 과거 발언으로 반박했다.

김 대표는 "구차한 해명보다는 오랜 침묵을 택해왔지만, 한 의원께서 모처럼 26년 전 일을 거론하시니"라며 장 전 의원의 "김민석 의원 부분은 1천% 거짓말", 김 전 의원의 "종업원이 접근하자 김민석이 자리를 피했고, 결국 맨 끝줄에 있던 내 옆으로 김 의원이 피신했다. 끝까지 내 옆에 있었다"는 발언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한 의원을 향해 "윤석열 이후 보수 정치에 혹시나 긍정적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 있었다"며 "윤석열과 다른 줄 알았는데 같은 핏줄의 배다른 형제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국가 세력 타도를 외치다 계엄으로 폭주한 보스 형님처럼 '민주화 세대 타도'의 열정적 열등감에 개수작의 이빨을 뽑겠다는 언어 계엄으로 폭주한 동생으로 환생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장관 시절 대정부 질문에 답할 때 '깐족 동훈'이 나았던 것 같다"며 "'막말 동훈'은 시효가 짧아 보인다"고 했다.

그는 김 후보자 수사자료 문제와 관련해선 "검찰 캐비닛을 직접 털었나. 털라고 주문했나. 비정상 취득 자료 장물을 받았나 정도의 차이겠다"라며 "이번에는 지난번 비번(비밀번호)처럼 잊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시절 성공했던 프레임과 조작 기술이 이번에도 통하진 않을 것이다. 세상도, 선 자리도, 환경도 변했다"면서 "검찰 내부 자료 불법유출 사건의 주요 관련자나 피의자로서 법적 절차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의원께서는 어차피 법의 심판을 받으셔야 하니 국회의 제명이나 자격 정지 대상에서는 당분간 빼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며 "개인적 은원이 있는 처지라 감정적으로 비칠 대응은 미루려 한다. 국회 윤리위보다는 관련 법적 소환에 성실히 임하시길 권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당의 대표로서 사적 인연의 감정은 배제하고 한동훈 자료 유출 게이트는 엄정히 공적으로 다루겠다"며 "한 의원께서 질타해 오신 86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성찰하고 혁신하며 품격 있는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의 방송 '민티07'에서도 한 의원을 향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하는 느낌이 들게 된다. 내란 세력 부활을 꿈꾸는 정치검찰의 마지막 초라한 모습으로 끝날 것으로 본다"며 "윤석열과 다른 줄 알았더니 같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은 술을 먹고 욕설하고, 여기(한 의원)는 술 안 먹고 욕하는 재주가 있는 정도가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당대표 특보인 정봉주 전 의원도 같은 방송에서 한 의원을 요제프 괴벨스에 빗대 "한동훈 씨 하는 행태를 보면 무척 닮았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김 후보자가) 뇌물 받고 불법 로비를 했다고 하더니 온데간데 없어지고 오빠 얘기만 하고 있다"며 "오빠가 어쩌라는 것인가. 오빠라는 말이 그렇게 나쁜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전 의원은 한 의원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브리핑을 하는 것을 두고도 "이 양반은 질서를 깨는 게 취미생활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무척 불안해 보인다"며 "정상적인 인간이 하루에 페이스북 글을 15개 쓰겠나"라고 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3 ⓒ 뉴스1 유승관 기자

이에 대해 한 의원은 SNS에 김 대표의 글을 링크하고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 멘탈 깨진 것 같은데 멘탈 관리하세요"라고 적었다.

한 의원은 "김민석 대표가 직접 쓴 이 긴 글로 9억 뒷돈 받은 것, 5·18 때 여성 접대부 나오는 새천년NHK 룸싸롱 가서 놀았던 것을 다 인정했다"면서 "다만 반성은 전혀 없는 게 아쉽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말한 김민석 스폰서 강신성 씨에 대해서는 이렇게 길고 구차스러운 글에서도 쏙 빼셨다"며 "김민석 대표, 스폰서 강신성 얘기도 덧붙여 주세요. 그래야 글의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다른 글에서 김 대표가 언급한 '언어 계엄'에 대해 "계엄날 무서워서 해제표결에도 못 나온 김민석 민주당 대표, 언어 계엄이 도대체 무슨 소리냐"며 "지금 저를 계엄 얘기하면 기죽는 정치인들 상대하는 걸로 착각하나 보다"라고 말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