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강민구 윤리감찰단 부단장 해임…"정청래 세력들" 문자 논란

강 부단장, 박선원 최고위원에게 보낸 문자 포착돼
"鄭 세력들, 김기표에게 장인재 인선 작업 들어간 듯"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강민구 윤리감찰단 부단장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강 부단장은 메시지에서 "정청래 세력들이 김기표 의원 작업 들어온 듯하다" "빨리 가서 장악해야 할 듯하다"며 정청래 전 대표 측 인사의 개입을 의심하며 김기표 윤리감찰단장을 언급했다. 이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강 부단장을 임명 하루 만에 해임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1 ⓒ 뉴스1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강민구 당 윤리감찰단 부단장에 대한 해임을 지시했다. 강 부단장이 박선원 최고위원에게 '정청래 전 대표 측이 윤리감찰단 인사에 개입하려는 듯하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것이 발단이 됐다.

이날 민주당은 공지를 통해 "김 대표는 윤리감찰단 강 부단장의 즉시 해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들어 그나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친명(친이재명) 대 친청(친정청래)' 계파 갈등을 재점화시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 빠른 차단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한 언론은 제22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린 이날 박 최고위원의 휴대전화 화면을 포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강 부단장은 박 최고위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윤리감찰단 부단장 추가 인선이 있을 듯하다고 짚었다.

그는 "부단장을 또 다른 사람 추천한다고 해서요. 장인재하고 누구 한 명을요"라며 "정청래 쪽 장인재 부단장이 검찰 수사관 출신이라서 김기표 의원한테 작업(이) 들어온 듯하다"고 했다.

강 부단장은 거듭 "정청래 세력들이 김기표 의원(에게) 작업(이) 들어온 듯하다"며 "저 중앙당에서 출근하라고 연락이 안 와서요. 사무총장한테 얘기 좀 해주셨으면 해서요"라고 했다.

이어 "빨리 가서 장악해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고, 윤리감찰단의 구성과 운영 근거가 규정된 당규 제26조도 함께 보냈다.

윤리감찰단은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불법·일탈 행위 등을 감찰하는 기구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21일 검사 출신인 김기표 의원을 당대표 직속 윤리감찰단장으로 임명했다. 전날(8월 31일)에는 강민구 명지대 산학협력단 교수를 부단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장인재 전 부단장은 정 전 대표 재임 때 윤리감찰단 부단장을 지냈다.

즉 김민석 지도부의 윤리감찰단을 새로 꾸리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지도부에서 활동했던 인사(장인재)가 추가 부단장 후보로 거론되자, 강 부단장이 김민석 지도부 입장에서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의 메시지를 박 최고위원에게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해당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강 부단장에 대해 즉각 해임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