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용혜인 의원 겸직, 국민 눈높이서 생각해야…장관 자격은 충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2026.8.6 ⓒ 뉴스1 신웅수 기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2026.8.6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에둘러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권했다.

청년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한 전 의원은 지난 31일 밤 MBC라디오 '조승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용 후보자와 관련해 "용혜원 기본소득당 의원은 진보 어젠다(agenda)를 가지고 굉장히 투쟁한 역사가 있고 성평등과 관련해 여러 비판들이 따르고 있지만, 평등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본인의 정치인생을 건 사람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성평등 장관으로선 적절한 후보로 현실성 있는 어젠다를 발굴하고 정책화하는 데 적절한 인사였다"며 장관 후보로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보통 비례대표 의원은 입각할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고 간다. 겸직 논란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전 최고위원은 "청문회까지 국민 눈높이에서 숙고해 볼 필요가 있는 논쟁"이라며 비례대표 의원과 장관을 겸직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길인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도 의원직을 겸직하는 장관들이 많다. 지역구의 경우 사임하면 재보궐 선거를 해야 해 거기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게 돼 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례대표는 바로 의정 활동에 투입될 수 있는 후보자들이 있기 때문에 사의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 후보자로선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돼 국고 보조금도 못 받아 사실상 소멸 위기까지 겪을 수 있기에 굉장히 머리가 아플 것"이라면서 "과연 어떤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숙고해 봐야 한다"라는 말로 넌지시 의원직 사퇴의 길을 열어 보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