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재검표 실패 송구…국힘, 부정선거론 나락 빠져" 공개토론 제안
"재검표 무산…특위 역할 제대로 못해 위원장으로서 송구"
"광장 분노 이용해선 안돼…토론회 열어 국민 앞 검증하자"
-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6·3 투표용지 부족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지방선거 관련 공개 재검표를 끝내 실시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하면서, 부정선거 공개 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재검표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 한 위원들도 있었지만, 방법과 절차를 둘러싼 이견을 끝내 조정하지 못했다"며 "국조특위 위원장으로서 국민들이 느낀 답답함과 실망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 재검표가 무산됐고, 결과 보고서 채택도 난망해 보인다. 결국 여야 원내대표 합의 사항을 준수하지 못했다"면서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서 위해 국조특위가 제대로 역할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정말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윤 의원은 "그러나 이번 국정조사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건 아니다"라며 "비록 공개 재검표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선관위의 총체적 무능과 부실, 그리고 현장 대응 체게의 실패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성과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앙선관위가 위원회 의결 없이 투표용지 최소 인쇄 기준을 선거인 수의 60%에서 50%로 낮춘 사실을 확인했다. 송파 핸드볼경기장에 보관된 투표용지 관리 실태를 현장 조사하고, 투표용지 인쇄·투표함 제작 등 선관위 계약이 충분한 경쟁과 검증 없이 졸속으로 추진됐을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파 핸드볼경기장 투표지와 인천 송도1동·송도2동의 '쌍둥이 득표수', 개표결과 착오 입력, 투표율 오기입 등 의혹은 특별검사 수사를 통해 철저하게 규명돼야 한다"며 "특검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과학적 검증과 객관적 증거에 따라 한 점 의혹 없이 확인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부정선거론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재까지의 국정조사 자료와 정황만으로는 3·15 부정선거와 같은 의도적·계획적·조직적 투·개표 조작 행위가 있었다고 볼 객관적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개 대토론회를 제안했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부정선거 주장에 매달린 채 국민의 불안과 분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길로 가서는 안 된다"며 "그 분노를 해결해야 할 정치가, 분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부정선거론을 키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당 의원들을 겨냥해 "광장은 정치인이 이용할 자원이 아니다"라며 "광장을 보는 분들이 계속 반대해서 공개 재검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만 모이는 자리가 아니다. 선거법 전문가와 통계학자, 전·현직 선관위 직원, 참관 경험자, 시민사회는 물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분들까지 모두 참여하자"라며 "국민 앞에서 하나씩 검증하자"고 덧붙였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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