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호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누구…'청년·노동' 부문 거론
친청 3명·친명 2명 최고위원에…지명직 2명에 따라 역학 구도 변화
1명 청년·다른 1명은 노동 가능성…인위적 탕평책 대신 '실력주의'
- 이기림 기자,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남해인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하면서 당대표가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친청(친정청래)계 3명과 친명(친이재명)계 2명으로 구성된 만큼, 지명직 인선에 따라 김민석 지도부의 역학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자리를 청년에게 배정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주요 사안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최고위원회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중 친청계가 과반을 차지하면서 김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이 지도부 운영의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석을 청년층에 맡기겠다고 공개 언급해 왔다. 이후에는 당헌·당규를 개정해 청년이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에 최고위원 한 자리가 청년 몫으로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보군으로 신인규 변호사·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정민철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김규현 변호사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도전했다가 아쉽게 낙마한 김 전 사무국장과 정 전 부의장 등이 관심을 끈다. 다만 정 전 부의장은 최근 테슬라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신인규 변호사의 경우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을 지냈지만 탈당한 뒤 친민주당 계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사로, 청년과 보수 모두를 대표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나머지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는 노동 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인사가 차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지도부에는 여성과 장애인 부문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가 이미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서미화 최고위원은 본인이 시각장애가 있는 데다 장애인 인권운동가로 활동해 왔다. 특히 최민희 최고위원과 함께 여성이기도 하다.
청년과 장애, 여성 등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지도부 내 대표성이 부족한 부문인 노동 부문 최고위원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김 대표의 인사 원칙은 '실력'에 방점이 찍혀 있는 만큼 배려 차원이나 친분, 인위적인 통합 등에 얽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명·친청 간 갈등이 격화됐지만, 이를 봉합하기 위해 특정 계파 인사를 의도적으로 기용하는 방식의 '통합 인사'나 '탕평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인사를 하겠다는 기조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김 대표는 당선 이후 당내 인사들과 소통하면서 주요 당직 인사를 위해 실력 있는 후보군을 추천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실력이 있다면 그에 맞는 자리에 배치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라며 "말뿐인 통합 대신 당을 잘 이끌어가면서 통합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민석 지도부는 이르면 19일 부산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등 주요 인선을 정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에게 인사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 말씀을 드렸는데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결과가 나오면 알릴 것"이라고 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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