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대 뒤 "김민석 이겼지만 그의 주장은 졌다"

"반·분·신 깨는 게 본질이라더니 결국 통합주장…제가 옳아"
"국민여론조사 5%정도 이기지 않았을까…탈당 금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공동취재) 2026.8.17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패배한 정청래 전 대표는 전대 뒤 "김민석 후보는 이겼지만 그의 주장은 졌다"며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 신천지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게 이번 전대 본질이라 했는데, 결국 폭탄 선언했다가 나중엔 통합하고 연대하자고 주장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전날(17일) 전대 뒤 서울로 복귀하는 차 안에서 한 유튜브 라이브에서 "정청래는 졌지만 정청래 지지자는 이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제가 주장하는 4통(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 지지자) 통합, 범민주 진보연합, 통합과 연대, 개혁이 옳았고 반·분·신,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건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전대에서 선호투표를 거쳐 45.92%를 얻어 54.08%를 득표한 김 대표에게 졌다. 그는 다만 30%가 반영된 일반 국민 여론조사 최종 득표율은 자신이 50.70%, 김 대표 49.30%였던 것을 들어 "투표 결과 숫자에서도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이는) 송영길 후보 2순위 표까지 더해서 나온 결과"라며 "국민 여론조사 1차(에서 선호투표를 거쳐) 2순위 표를 더하기 전엔 47대 42로 아마 5% 정도 제가 이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송 후보의 여론조사 득표율이 10% 정도 나왔다고 가정해 말한 것으로, 선호투표를 거치지 않았다면 여론 조사상 자신이 김 대표를 더 큰 격차로 이겼을 것이란 취지다.

정 전 대표는 또 "정청래 당대표 안 됐다고 탈당하면 절대 안 된다"며 "끝까지 남아서 저를 지켜달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인 정청래가 명령한다. 탈당 금지"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저는 졌지만 개혁을 향한 동지의 뜨거운 열정과 의지는 승리했다"며 "탈당하지 말고 정청래와 함께해 달라. 민주당이 승리하는 그 길에 끝까지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