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다졌지만 '민심' 제자리…장동혁 '외연 확장' 시험대 섰다
임기 반환점 앞둔 張, 지지율 답보 원인으로 '내부 분열' 꼽아
'당심' 중심 쇄신, 외연 확장 안 이어지면 정체 벗어나기 어려워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장동혁 당대표 체제'의 국민의힘 1년은 '당심' 결집에도 불구하고 '민심' 확장에는 한계를 드러낸 시간이었다.
장동혁 대표의 남은 임기는 1년이다. 임기 만료가 다가올수록 '2028 총선' 열기는 점점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가 남은 시간 '민심'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6일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남은 1년 당심을 기반으로 한 외연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장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주요 여론조사 업체(한국갤럽·전국지표조사(NBS)·리얼미터)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당 지지율은 등락 폭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업체별 최저·최고치를 살펴보면 △한국갤럽은 18%(4월 1주)~29%(6월 2주) △NBS는 15%(4월 4주)~25%(2025년 10월 5주, 2026년 6월 2주) △리얼미터는 28.1%(3월 3주)~44.3%(6월 2주)였다. (한국갤럽·NBS는 전화면접 조사 방식, 리얼미터는 ARS 방식)
지난주 조사에서 당 지지율은 25%(한국갤럽), 23%(NBS), 37.6%(리얼미터)였다. 같은 시기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44%(순서대로), 49%, 43.3%로, 모두 이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세 조사에서는 △지방선거 직후 당 지지율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당 지지율은 답보 상태인 점이 공통으로 발견된다.
장 대표 체제의 지난 1년을 '흔들리지 않은 당심, 돌아오지 않는 민심'으로 요약할 수 있는 이유다.
장 대표는 현상의 원인을 '내부 분열'에서 찾는다. 친한(친한동훈)계와 비당권파가 취임 이후 지속해서 당내 갈등을 일으켰고, 이것이 당 지지율을 갉아먹었다는 게 장 대표의 인식이다.
지방선거에서 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선거 직후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규탄하면서 리얼미터 기준으로 지지율을 역전한 사실 등은 이 주장의 주요 근거로 활용됐다.
하지만 이후 지지율은 빠졌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확정 등으로 정부·여당을 향한 민심이 악화했음에도 회복세는 좀처럼 감지되지 않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이같은 상황에서 '당심 다지기'를 다시 해법으로 꺼내 드는 모습이다. 당원 중심 정당으로 기강을 잡고, 이를 바탕으로 민심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와 선출직공직자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띄웠다. 조강특위가 원외당원협의회의 '기강 잡기'라면, 평가혁신TF는 총선 공천에서 '대여투쟁력'을 강조하겠다는 의도가 짙다.
'야당을 야당답게' 하겠다는 것인데, 민심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란 점에서 우려가 적지 않다.
두 조직의 움직임에 벌써 친한계와 비당권파에서 반발 조짐이 나타나는 것을 고려하면, 결과물들이 나왔을 때 갈등의 진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당내에서 장 대표 사퇴론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도 어렵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장 대표 '사퇴론'을 두고 '잠복'이란 표현을 쓴 것도 이런 맥락이다.
결국 장 대표에게 남은 1년은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강한 대여투쟁과 당원 중심의 조직 재편이 전통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이것이 중도층을 포함한 외연 확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지금의 지지율 정체를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심을 기반으로 당권을 잡고, 당심을 등에 업고 숱한 퇴진 압박을 버텨낸 장 대표는 남은 1년 민심까지 끌어안아야 한다. '당원 중심 정당'을 내세운 그의 승부수가 당의 외연 확장으로 이어질지, 또다시 내부 갈등의 불씨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여론조사 업체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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