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장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 헌법 정신 계승하고 실천하는 일"

"250분 피해자 할머니 중 생존한 분은 다섯 분에 불과"
"할머니들의 간절한 소망과 국민 바람, 역사의 심판 뚜렷하게 해"

조정식 국회의장. 2026.8.13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조정식 국회의장은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일은 우리 헌법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하는 일"이라며 "국회가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조 의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아홉 번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내가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35년 전 오늘 고(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며 "반세기 가까이 가슴에 묻어뒀던 말이었다. 그 용기 있는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조 의장은 "많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나비'가 돼 우리 곁을 떠났다"면서 "정부에 등록된 240분의 피해자 할머니 중 생존해 있는 분은 이제 다섯 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분이 적다고 진실이 옅어지지 않는다"며 "할머니들의 간절한 소망과 국민의 바람은 역사의 심판을 더욱 뚜렷하게 한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역사와 미래는 함께 가야 한다. 과거를 올바로 직시할 때 미래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면서 "한일 양국이 만들어갈 공동번영의 미래는 진솔한 사과와 화해를 통해 빛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