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레버리지 ETF 죄송, 당내 공세 부적절"…정청래 "책임회피성 발언"
송영길도 사과…"시장 예의주시해서 반전의 기회 만들 것"
- 이기림 기자, 남해인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남해인 장성희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 원인으로 비판받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이를 정치 도구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김 후보가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하고 있는데 사과해 줘서 다행"이라며 레버리지 ETF를 도입한 당시 국무총리로서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SBS에서 열린 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마침 레버리지 ETF를 통과시킨 회의날 대통령이 해외출장을 나간 날이어서 제가 사회를 봤다"며 "우려했던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팀 고유의 사안이어서 사전에 특별히 대면 보고는 없었지만 여러 문제가 생겼다"면서 "그 이후 예탁금 상향 등을 통해 일정한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지만, 저희가 더 주의 깊게 계속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러나 일부에서 이야기하듯이 거래를 바로 그때 중단했다거나 한다면 더 큰 무리수로 혼란이 났을 것"이라며 "우리 증시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더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를 야당에서, 또 특히나 여당 내에서 과도한 정치 공세로 삼는다는 건 부적절하다"면서 "철저하게 정책적으로 잘 다뤄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김 후보는 '내가 직접 지시한 적이 없다'고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하고 있는데, 조금 아까 사과를 해줘서 정말 다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피멍 든 일반 투자자들이 많은데 팩트체크해 보겠다"면서 "4월 21일 국무회의 법령안을 보면 제출자가 김민석 총리로 돼 있고 4월 21일 국무회의 법령안 제출, 국무회의 주재도 김 총리가 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금감원장은 '내가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했다"면서 "단일종목 ETF라는 뜨거운 아이스크림처럼 맞지 않는 용어, 형용모순일 뿐만 아니라 분산 투자로서 안정감을 줘야 하는 것에 있어서 이 부분은 정말 신중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레버리지 ETF 관련한 대책으로) 여러 가지 조치를 했다. 예탁금을 (현금) 3000만 원으로 올렸고, 9월부터는 20주 이상만 매수·매도가 가능하도록 안전 조치를 하긴 했는데 아직 부족하다"며 "주식은 신뢰가 기본이다. 문책할 일이 있으면 대통령 몫이겠지만 강력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영길 후보는 김 후보와 함께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많은 분께서 허탈해했을 건데, 이를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가 문제"라고 밝혔다.
송 후보는 "외환보유액이라든지 환율 관리를 통해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성급한 면이 있었다"며 "지금 상태에서 이를 극복하는 길은 새로운 반전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고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탁금을 3000만 원 올리고 해서 지금 조정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 오늘도 코스피가 약간 올랐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시대가 거꾸로 가지 않는 이상 반도체 메모리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후보는 "삼전닉스 수익도 나쁘지 않다"며 "그러나 이 단기적인 변동을 조정하기 위해 더 기탁금을 올리고 시장을 잘 예의주시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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