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선관위, 국내는 지자체에 맡기고…9개국 해외 파견에 36억 지출"
총선 10개월 앞두고 해외 파견…1인 당 1억 넘게 지출
업무 보고서도 대부분 누락 남아 있는 건 오타·오픈채팅방 관리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총선과 대선 당시 국내 투표소 현장 사무는 지방자치단체에 맡겨두고, 선관위 직원들은 미국과 일본 등 선호도가 높은 해외도시에만 파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제22대 총선에 재외선거관 22명, 제21대 대선에 18명 등 총 40명을 파견했다. 파견비는 총선 31억 4400만 원, 대선 5억 2300만 원이다.
제21대 대선 기준 재외투표소는 총 118개국 223개소에 달하지만, 선관위는 22대 총선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호주, 필리핀, 베트남 등 9개국 22개 공관에, 대선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필리핀, 베트남 등 7개국 18개 공관에만 재외선거관을 파견했다.
인도·몽골·네팔·동티모르·라오스 등 109개국 201개 재외투표소에는 재외선거관을 보내지 않았다. 2024년 말 기준, 인도에만 재외국민 1만 2287명이 거주하지만 파견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내 선거 현장과도 대조적이란 지적이다. 제22대 총선은 전국 1만 4259개, 제21대 대선은 1만 4295개 투표소에서 실시됐지만 선관위는 현장 선거사무의 상당 부분을 지자체 공무원에게 맡기고 있다.
반면, 총선 재외선거관은 선거 10개월 전인 2023년 6월부터 1년간 해외에 체류했다. 재외선거관 1인당 1억 4291만 원을 사용했지만 주간·보고는 2024년 1월 한 차례에 그쳤다. 대선 재외선거관은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머물며 1인당 약 2300만 원 사용했고, 주간보고서는 전 기간 미제출했다.
남아 있는 보고서에는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ㅂ국ㅣ금' 등의 오타와 △오픈채팅방 관리 △벼룩시장 페이스북 콘텐츠 게시 등이 업무실적으로 기재됐다.
주 의원은 "국내 선거사무는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맡겨놓고, 선관위 직원들은 선호도가 높은 해외도시에 최대 1년간 파견됐다"며 "파견 기준이 무엇인지, 왜 1년이나 장기 파견을 가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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