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제주·인천 승리로 '선두 탈환'…정청래와 0.86%p 접전

제주 과반·인천 우위…김 "바람 불기 시작"·정 "1%도 안 되는 차이"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최민희, 최고위원 선두 유지 속 박선원 선전

8일 제주시 헤리티크 제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왼쪽부터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 2026.8.8 ⓒ 뉴스1 강승남 기자

(서울·인천=뉴스1) 김세정 이기림 남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제주·인천에서 승리하며 정청래 후보에게 내줬던 선두를 일주일 만에 되찾았다. 양강의 초접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8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인천 순회경선 합동연설회 후 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에서는 김 후보가 52.64%(8742표)를 얻어 정 후보(39.89%·6625표)를 앞섰다. 송영길 후보는 7.47%(1240표)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도 김 후보가 45.09%(1만3795표)를 얻어 정 후보(43.27%·1만3237표)를 근소하게 제쳤다. 송 후보는 11.63%(3559표)를 얻었다.

제주·인천 경선을 거치면서 누적 순위도 뒤집혔다. 김 후보는 현재까지 45.42%(7만6844표)를 얻어 정 후보(44.56%·7만5380표)를 0.86%p, 1464표 차로 앞섰다. 송 후보는 10.02%(1만6955표)다.

이번 경선은 순회 지역마다 선두가 바뀌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첫 경선지인 충청권에서 정 후보를 303표 차로 앞섰지만, 부울경에서는 정 후보가 승리하며 누적 선두 자리를 내줬다. 당시 1211표(0.99%p) 앞섰던 정 후보는 제주·인천 경선을 거치며 1464표(0.86%p) 뒤진 상황이 됐다.

김 후보는 이번 결과를 상승세의 신호로 평가했다. 그는 경선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대통령님과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검증된 국정 역량의 안정감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역전을 자신했다. 정 후보는 "여러 가지 불리한 악조건 속에서도 1%도 안 되는 차이로 제게 힘을 주시는 권리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내일 강원과 대구·경북에서는 또 역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다시 선두를 되찾았지만 정 후보와의 격차는 0.86%p에 불과해 승부는 여전히 열려 있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과 권리당원 규모가 큰 서울·경기 경선이 남아 있어 두 후보 모두 막판 표심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제주 결과가 호남 표심의 향배를 가늠할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제주는 전남과 예전부터 교류가 많아 정서적 공감대가 있는 지역"이라며 "정 후보가 제주에서 졌다는 것은 호남에서도 이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 후보가 초반 기세를 잡으려고 했지만 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크게 지지는 않겠지만 근소한 차이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누적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박선원 후보가 제주·인천에서 승리하며 추격에 나섰다.

최 후보는 누적 21.03%(7만1140표)로 선두를 지켰고, 박 후보는 16.80%(5만6857표)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제주·인천만 놓고 보면 순위가 뒤바뀌었다. 박 후보가 17.82%(1만6819표)를 얻어 17.01%(1만6060표)를 기록한 최 후보를 앞섰다. 제주에서는 최 후보가 18.31%로 1위를 차지했지만 인천에서는 박 후보가 19.11%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당선권을 둘러싼 중위권 경쟁도 치열하다. 누적 득표율 기준 한민수 후보가 14.45%로 3위, 서미화 후보가 14.12%로 4위, 김용 후보가 12.64%로 선출직 최고위원 당선권 마지막 자리인 5위에 올라 있다.

6위 이성윤 후보는 11.69%로 김 후보와 0.95%p 차다. 2위 박 후보부터 6위 이 후보까지 격차가 5.11%p 차이에 그쳐 남은 경선 결과에 따라 당선권 순위가 바뀔 여지가 적지 않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