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폐버스 청년주택' 논란되자 철회…국힘 "시범 케이스로 들어가라"(종합2보)

폐선박 개조한 암스테르담 보트하우스 사례 들며 "강구할 필요"
국힘 "명백한 모욕" "제정신인가"…원게시글 이어 해명글도 삭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새로운 전쟁의 시대, K방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시대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4.16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서미선 김세정 기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폐기되는 버스를 개조해 청년 임시주택으로 활용하자는 '버스 하우스' 구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국민의힘으로부터 "시범으로 들어가 살아보라"는 비판을 받았다.

황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후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해명했고, 이후 올린 해명 글도 삭제했다.

앞서 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보트하우스 사례를 언급하며 "폐선박 또는 중고 선박을 리모델링해서 1만 가구 이상을 공급해 주택문제 해결책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모델링 비용을 5000만 원 정도만 잡아도 1만 세대면 전체 50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동성과 접근성 제고를 위해 대학가 또는 지하철 역사 주변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일제히 반발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장관, 청와대 수석, 민주당 의원님 자녀들부터, 시범 케이스로 들어가 살아보면 어떨까"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청년층 자가 보유율이 27.7%까지 떨어졌다"며 "2017년 통계 정비 이후 처음으로 30% 이하로 추락한 수치다"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그런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는커녕, '개조 버스'에 들어가 살라는 것이다"라며 "안 그래도 힘든 청년들을 우롱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폐기 처분될 버스 개조해 줄 테니 단기로 살라는 말은 청년세대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며 "대통령실 역시 청년을 버스 안으로 내모는 주거 정책 구상에 대한 분명한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정신인가. 분노가 치민다"며 "이런 발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이 폭망했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청년층에서도 비판이 일자 게시글을 삭제한 뒤 "버스 하우스에 청년분들이 불쾌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들어 해명한다"며 "버스 하우스 개념은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이라는 글을 다시 올렸다.

그러면서 "버스 하우스는 그야말로 아이디어를 더더욱 풍부하게 하자는 차원이고 정부가 그런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은 더더욱 아님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 해명 글 역시 현재 페이스북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