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호남·수도권 표심 공략…鄭 "배신자" 金 "반명" 공방 격화

송영길, 해남 찾아 민생행보…'영남 깨시민' 鄭 게시물 비판도
鄭 "나쁜 사람 뽑지 말아야"…김 "반명 비판 소지 명확히 제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 김민석,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8.5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김세정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은 6일 최대 승부처인 호남과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송영길 후보는 전남 해남을 돌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고, 정청래 후보는 2차 TV토론 승리를 자평하며 김민석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정 후보를 '반명(반이재명)'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정 후보 사이의 갈등이 실제 존재한다고 맞불을 놨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해남종합병원과 해남 오일장, 산이정원, 우수영 관광지를 잇달아 찾았다. 오후에는 세월호 팽목기억관에서 열리는 기억잇기 행사에 참석한 뒤 광주에서 전당대회 필승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송 후보는 전날(5일) 정 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응답하라! 호남인들이여! - 영남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갑니다'라는 글에 대한 비판 입장도 밝혔다.

송 후보는 "호남 시민들은 아직도 누군가의 가르침과 계몽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인가. 호남 당원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인가"라며 "정 후보의 논리대로라면 노무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승리 역시 시민의 선택이 아니라 누군가의 동원과 계몽의 결과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는 정 후보가 주장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중단론에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제까지는 주가가 조금 올랐다. 진폭과 등락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일단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절대 팔지 말고 장기 보유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SNS에 잇달아 글을 올리며 김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2차 TV토론으로 게임 끝났다. 김 후보는 신천지 근거를 못 댔고, 광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해 무지·무능했고, 대통령 팔이를 계속했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사과도 안 했다"며 "배신에 대한 해명도 사과도 없었다. 못 믿을 사람, 못 맡길 사람"이라고 적었다.

정 후보는 이어 올린 다른 글에선 "의리는 지킨 사람이 또 지키고,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한다.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라며 "제가 의리 하나만큼은 의리의리(으리으리)하다. 결국 정청래는 의리를 지키고, 당원들이 정청래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의 신천지 의혹 제기에 대해선 "'불났다고 신고하면 방화범이냐'는 식으로 항변하는데 근거를 못 대면 허위신고가 된다"며 "사람들 놀라고 대피하고, 소방관들 헛출동하고, 허위신고는 방화범 못지않은 나쁜 사람이다. 나쁜 사람 뽑지 말자"고 적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와 경기도 호남향우회 총연합회에서 잇달아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오후에는 서울·경기 장애인협회 및 북한이탈주민과 만난 뒤 경기 부천에서 당원 토크콘서트를 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를 상대로 수도권에서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경기 지역에서 지지세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명청(이 대통령과 정 후보)대전과 갈등이 없으면 뭐 하러 총리를 그만두고 나왔겠느냐"라며 "당청 간에 당연히 이뤄져야 할 수준의 긴밀한 조율이 실제로 잘되지 않은 것은 불편한 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언급했던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과 관련해선 "오해하려면 오해할 수 있을 정도의 표현이 일부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면서도 "반명과 분열주의적 행태로 비판받을 소지를 정 후보가 명확히 제공했다고 본다"고 직격했다.

그는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대해서도 "정청래나 김민석 정도가 유시민 전 장관이 대통령을 흔드는데 말을 한마디 안 한다는 건 상식이 아니다"라며 "제가 말씀드린 것만 해도 (정 후보가 반명으로 규정될 근거가) 10개가 넘는데 이걸 친명이라고 얘기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될 경우 이재명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도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게 메가프로젝트인데 (정부의 정책) 모든 것이 흔들릴 수 있다"며 "당이 제대로 돌아가겠는가"라고 했다.

향후 경선 판세에 대해선 "최종 결과로는 선호투표가 아니라 (제 득표율이) 50% 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99.99%라고 본다"며 "전당대회 흐름상 그렇고 우리 지지층의 선택과 전략적 판단이 그렇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후보도 이날 호남 공략을 이어간다. 오후엔 전남광주 순천과 장흥에서 광역의원·기초의회 의장단 및 권리당원을 잇달아 만나고, 저녁에는 목포 평화광장을 찾을 예정이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