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명청프레임 비겁" vs 金 "李흔들순 없어" 宋 "위정척사파"
호남서 鄭 "입법지원" 金 "2차 공기관 이전" 宋 "호남출신"
- 서미선 기자, 김우진 수습기자, 안재영 기자
(서울·광주=뉴스1) 서미선 안재영 기자 김우진 수습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가 4일 나란히 최대 승부처인 호남으로 향해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정 후보가 자신을 향한 '명·청 대전' 프레임이 "비겁한 행위"라고 직격하자 김 후보는 당정일치를 내세웠고, 송 후보는 과거 정 후보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한 것을 들어 '위정척사파'라고 비난하며 협공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있지도 않은 '명·청 대전'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건 대단히 비겁한 행위"라며 "앞으로 중지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정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 이재명 대통령은 출마하지 않았다"면서 "각 후보는 본인 이름을 걸고 본인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이름을 팔아 동지를 반명(반이재명)으로 몰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건 민주당 전대 역사상 없었던 일"이라면서 "거기에 속거나 우르르 따라갈 당원은 없다. 당원 주권 정당, 1인 1표의 힘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이 메가프로젝트를 선물했는데, 임기 안에 완성돼 공장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당대표가 되면 최우선으로 법도 만들고 신경 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 귀국과 관련해 "당정협력 공백을 속히 메워내겠다"며 "황금시대가 목전인데 여기서 대통령과 정부를 흔들 수는 없다"고 우회적으로 정 후보를 겨눴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김제·부안 강연회에서도 "개별적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가 아니면 우리가 추진하는 정도 지방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긴 어렵다"며 "지금 대통령과 정부가 흔들리면 저희는 정말 어렵다"고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6·3지방선거 공천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 공천 당시 당에 있지 않아 구체적 사안을 다 알진 못하지만, 이번에는 소리가 좀 많이 났던 케이스"라며 "원칙이 일관되지도 않고 기술적으로 에러가 자꾸 나니 문제가 있던 점을 다 짚어내겠다"고 공천 기구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또 김 후보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곧 발표할 것이다. 제가 국무총리로 있을 때 같이 검토했다. 전북도 포함해 검토했다"며 "전북이 기대했던 방향, 도움 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지역 민심을 공략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광주 화순군의회에서 열린 시민 공감 토크에서 "정 후보는 한미 FTA를 앞장서 반대했고 송영길이 찬성한다고 나를 제명하자고 했던 사람"이라며 "위정척사파 같은 사고로 어떻게 글로벌 코리아, 집권당을 끌고 갈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출마 배경에 대해 "보완 수사권 폐지니 1인 1표제니 친명(친이재명)이니 친노(친노무현)니 싸움으로 일관되면 국민이 집권당을 외면하지 않을까 우려가 컸다"며 "정 후보 개인이 아니라 그를 지지하는 분들의 당·청 관계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대통령까지 공격하는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고 그에 편승하는 현상이 매우 위험하다고 봤다"며 "이를 처단하지 않으면 노무현 정부 때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분열해 결국 노무현 대통령을 부엉이 벼랑 끝으로 몰았던 참혹한 역사의 비극을 반복할 수 있다는 위험이 크게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이와 함께 "경북 출신 이 대통령과 호남 출신 송영길 당대표가 같이 손잡고 가는 게 국민통합에 얼마나 좋나"라며 "호남의 중심이던 송영길이가 죽어라 객지에서 고생하다 왔다"고 내세웠다. 그는 전남 고흥 출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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