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배신자 또 배신" 金 "노사모, 진정한 은인"…宋 "鄭연임 필요없어"(종합)
울산 이어 부산 합동연설회…'노무현·이재명' 두고 공방
- 이기림 기자, 금준혁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부산·울산=뉴스1) 이기림 금준혁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가 2일 친노(친노무현)계 본산인 부산에서 김민석 후보를 향해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한 이력을 비판했다.
반면 김민석 후보는 그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측근들로부터 인정받으며 현재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영길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을 '제2의 노무현'으로 지칭하며 당심(이재명의 마음) 공략에 집중했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울산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맞붙었다.
정 후보는 "조선일보 사설에서 정몽준, 노무현을 버렸다고 했을 때 우리가 발을 동동 구르면서 문자하고 전화하고 투표해 달라고 외쳤던 그날 밤을 기억하느냐. 그날 밤 김민석은 누구 편이었나"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사람 대접 받고 싶은가, 그러면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4년 전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재명에게 돌리고 이재명의 사적 판단 때문에 지방선거를 망쳤다고 공격했던 김민석 의원이 4년 후에는 정청래를 공격하고 있다"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의리를 지킨 사람은 또 의리를 지킬 것이고,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네거티브하지 않겠다, 그러나 정당방위는 하겠다, 신천지 의혹 제기만은 못 넘어가겠다"며 "위헌정당의 위험에 빠트린 해당행위는 제가 당대표가 돼 반드시 엄정한 조치를 하겠다. 윤리심판원에 제소해 죄를 묻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또 "이 대통령과 함께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과 가장 앞장서서 맞서 싸운 제가 반명이라면 누가 친명이고 누가 반명인가"라며 "친명을 반명으로 몰아 피의 숙청이라도 할 것이냐.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김민석 후보는 "(노무현·정몽준 대선 당시) 후단협이 아니었던 김민석이 2002년 했던 행동에 대해, 2008년 최고위원이 돼서 봉하를 찾았을 때 노 대통령은 대의원들의 선택으로 역사적 정리가 됐다, 역사적 화해가 됐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그리고 자서전에 이렇게 남겼다. 김민석의 선택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합리적 충정이었을 수 있다. 그대로 그렇게 됐다(고 평가했다)"며 "실제 김민석의 선택은, 저의 정치적 스승인 김대중의 남북 화해가 무너질까 봐 벌였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저를 안아줬을 때, 정치적 선택이 그렇다 하더라도 하기 어려운 포용의 언어를 남겨줬을 때, 노 대통령이 돌아가신 후 너무나 야속했다"며 "그렇게 가시지 않았으면 참 오래 뵐 수 있었을 텐데"라고 그리움을 전했다.
김 후보는 이해찬 전 총리와 김근태 고문,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특히 "저는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던 사람이다. 책임자였기 때문"이라면서도 "정청래 후보보다 선거를 잘했는데도 비판했지만 안아주고 총선과 대선을 제게 사실상 맡긴 큰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진정한 은인은 24년간 저를 비판해 주고 대중의 힘과 집단지성이야말로 진정한 정치의 근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노사모 동지들과 당원들"이라며 "부산의 아들 김민석, 한 번 아들은 영원한 아들, 돌아온 탕아를 안아주는 그런 부산과 민주당에게 말한다. 김민석이 민주당의 아들이, 민주당의 적자가 돌아왔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위원장으로 뒷받침했고, (2002년 대선 당시엔) 노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로 뛰었다"며 "노무현 (당시 대선) 후보에게 '당선된다, 소감 준비하라'고 했고 기적이 일어났다. 제2의 노무현, 이재명을 지킬 후보 송영길을 부탁한다"고 했다.
송 후보는 다만 정청래 후보가 추진하던 검찰개혁과 1인1표제 등이 완수됐다며 "굳이 연임할 필요가 있겠느냐. 싫다는데 왜 연임을 하려고 그러느냐"고 비판했다.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는 '명청갈등'(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후보 간 갈등)과 '신천지 정치개입설'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특히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는 양측을 향해 '윤리위원회 제소'를 언급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송영길 후보는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정부 필패론' 등에 침묵하는 정 후보를 비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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