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명청대전 악순환" 鄭 "배신한 자 또 배신"…宋 "신천지 얘기하지마"
울산 합동연설회로 전당대회 2일차 시작
신천지 개입설·유시민 발언 등 두고 당권주자간 설전
- 이기림 기자, 금준혁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울산=뉴스1) 이기림 금준혁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이 2일 '명청갈등'(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후보 간 갈등)과 '신천지 정치개입설'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특히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는 양측을 향해 '윤리위원회 제소'를 언급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송영길 후보는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정부 필패론' 등에 침묵하는 정 후보를 비판했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는 이날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울산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맞붙었다.
김 후보는 "언행이 일치하지 못하면 반명, 비판할 때 비판하지 못하면 반명, 엄격하게 지적하지 못하면 반명"이라며 "말로는 민주주의를 이야기했지만 지식인의 자기 논리에 빠졌던 이들은 우리 곁을 떠났다. 김지하가 그랬고 이낙연이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평론의 이름으로 대통령을 비난하는 사람들, 개혁 정치의 어려움을 자기 논리에 빠져서 저주하는 분들에게 얘기한다"면서 "다른 당의 정치를 할 거면 하시라. 그러나 개혁정치의 길을 떠나고 평론의 이름으로 과거 민주진영을 떠났던 분들처럼 오류에 들지 마시길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당정이 흔들리면 선거가 흔들리고, 선거가 흔들리니 증시도 흔들렸고, 정책이 흔들리고 모든 것이 흔들리고 있다"며 "명청 대전을 부정하는 사람은 현실을 보지 않는 사람이고, 1년 동안 명청 대전에 악순환을 연장하자는 것을 주장하는 분들은 당을 망하게 하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명청 대전의 악순환을 끝내야 한다. 책임은 정치의 모든 것이고 책임은 엄격한 것"이라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의 당에서 뻔뻔한 지도부가 들어와서 당의 지도부를 봉숭아 학당으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잘못된 계파 행위를 한 사람들, 상대 후보가 연설하는 데 잘못된 비난과 선동을 한 사람들 모조리 윤리위에 제소해서 심판받게 하겠다"라며 "선관위에 제소돼야 하고 윤리위에 제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방방곡곡을 뛰라고 할 때 안 뛰어도 뛰는 호남에 굳이 말리는데 가서 했던 것, 자기 정치의 시작이었고 그것이 명청대전의 시작"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맞서 정청래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한 김 후보를 겨냥해 "한 번 배신한 사람 또 배신한다"면서 "2002년 노무현을 배신하고 정몽준의 갈 때부터 알아봤다"고 받아쳤다.
정 후보는 "저는 네거티브 남 탓, 상대방 헐뜯기 하지 않겠다"라며 "그러나 적어도 신천지만은 반드시 진실규명하고 당을 위험에 빠트리고 국민의힘조차 민주당을 공격하게 만든 그 후보는 용서치 않겠다. 당원들도 용서하지 말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가 당대표가 된 직후부터 당대표 물러가라고 데모하고, 1인1표 하려고 하면 최고위원끼리 몰려다니며 당대표를 흔들고, 조국혁신당과 통합하려면 반대하고 이언주 의원과 텔레그램한 국무위원은 누구인가.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이 대통령 지론이라고 정무수석들은 이야기하는데, 친명을 자처한 사람들은 왜 반대하느냐. 이러고도 친명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전날 충청권 경선에서 근소한 차로 패배한 것과 관련, "거의 모든 언론에서 김민석을 지지했고, 거의 모든 여론조사와 방송 패널에서 김민석이 이긴다고 응원하고, 국회의원들이 몰려다니면서 전화방 만들어서 전화했는데도 0.4% 졌다면 제가 이긴다"며 "오늘도 정청래를 공격하는 사람들, 저는 맞겠지만 당원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골프공만 맞지 않아도 노무현 탓, 비가 와도 비가 오지 않아도 노무현 탓을 했다. 울산에서 김상욱 시장이 이겼는데 정청래 탓을 한다. 정청래 덕분 아닌가"라며 "5월에 보완수사권 폐지하자고 당에 요청했다는 김 후보에게 묻는다. 당대표인 저한테 왜 전화하지 않았느냐"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인기가 떨어졌을 때 김민석 의원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며 "저는 법사위원장으로, 이재명 곁을 지키는 최고위원으로 윤석열 정권과 가장 앞서 싸웠다. 새빨간 거짓말에 속지 말라"고 했다.
정 후보는 또 "신천지 의혹제기로 당을 공격하고 당원들의 가슴에 상처를 준, 위헌 정당의 위험에 빠뜨린 김민석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윤리위에 제소해서 심판받도록 하겠다"며 "신천지 근거가 있으면 근거를 대라"고도 했다.
송영길 후보는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자"며 "선거 끝나고 합수본 발표가 나면 제대로 진상규명을 하자"고 밝혔다.
그는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가 유시민 작가에게는 관대하면서 정 후보를 공격하는 김 후보에 대해선 공격한다면서 "의심할 만한 근거가 있기 때문에 신천지에 개입하지 말라고 김 후보가 경고한 것 아니냐. 여야를 불문하고 특정 종교 세력이 의사 결정 과정에 개입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지만 정당방위를 하겠다고 했는데, 유시민 작가의 저주에 대해서 부처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왜 동료 후보들은 공격하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가 지난 20대 대선 때 불교계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 문제를 '봉이 김선달'에 빗대어 발언한 것을 비판했고, 당시 정성호 의원이 정 후보를 만나 탈당을 권유했다는 것을 '이핵관(이재명 핵심관계자)이 나한테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했다며 "이래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지난 6·3 선거에 대해서도 "우리 지역이었던 곳을 국민의힘에 세 군데나 빼앗긴 것 아닌가. 이게 승리인가. 송영길이 당대표가 됐으면 절대 이렇게 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청래 지도부를 비판했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지지 후보를 비판하는 발언에 항의하거나, 후보 발표가 끝난 뒤 당원들이 일제히 퇴장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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