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말로만 李 지켜" vs 정청래 "盧배신, 최악 자기정치"(종합2보)

宋, 鄭 겨냥 "돌팔이"…충남·충북·대전세종 합동연설회 격돌
최고위원 후보들 '친청 vs 친명' 구도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의원이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8.1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공주·청주·대전=뉴스1) 서미선 김세정 남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가 1일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격돌했다.

세 후보는 대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전·세종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날 선 공격을 주고받았다.

김 후보는 "국회가 마무리한 검찰개혁을 존중하겠다는 대통령의 개혁성을 왜 의심하나. 왜 그 개혁이, 이 정부가 필패할 거라고 하나"라며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에 단 한마디도 못 하는 것이 반명(반이재명)"이라고 정 후보를 겨눴다.

이에 정 후보는 "최악의 자기 정치는 2002년 노무현을 배신하고 정몽준에게 날아간 것"이라며 "신천지 의혹 제기로 민주당을 공격하고 당원에게 상처를 준 당사자는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신천지 개입설을 제기한 김 후보를 향해 맞불을 놨다.

송 후보는 6·3지방선거 결과는 패배라면서 정 후보를 향해 "돌팔이"란 표현을 썼다. 그는 "대통령 판단에 정면 도전하는 세력이 친명(친이재명)을 주장하고,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나서는 모순된 상황"이라며 "그러면서 당대표를 하겠다고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충북 청주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충북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는 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의리를 끝까지 지킬 사람은 자신이라고 내세우자 김·송 후보가 "정치는 개인 의리가 아니다", "자기 정치"라고 협공을 폈다.

정 후보는 "이 대통령과 끝까지 의리를 지킬 사람은 한 번도 탈당·배신하지 않고 당과의 의리를 지킨 저"라며 "당은 정청래가 지킬 테니, 당원 여러분은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김 후보는 "반명(반이재명)이란 규정이 분열주의라는 규정이 잘못됐다. 그것이 갈라치기다. 이전의 'ABC의 분열'은 누가 먼저 갈라치기 했나"라며 "정치는 개인의 의리가 아니다. 명확한 노선을 갖고 국가와 당, 정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정 후보를 비판했다.

ABC론은 앞서 유시민 작가가 여권 지지층을 전통적 지지층, 최근 편입된 친명계 지지층(뉴이재명)으로 분류한 것이다. 민주당 가치를 수호하는 전통 지지층을 지켜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 요지다.

송 후보도 "의리 하면 누군가. 송영길은 자기 정치 안 했다"며 "저는 정당 방위권을 송영길 개인에 대해서가 아니라 이재명 정권을 공격하는 세력에게 행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전대 순회경선 첫 합동토론회가 열린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는 김·송 후보가 각각 '명·청 대전의 지옥문을 닫아야 한다', '진정한 적통'을 내세우며 정 후보를 겨냥했다. 정 후보는 개혁을 강조하며 언더독(약자) 전략을 폈다.

김 후보는 "'명·청(이재명 대통령·정청래 당시 대표) 대전'의 연장전은 민주당의 지옥이고, 그 지옥문을 닫아야 한다"며 "대통령과 손발이 맞는 진짜 친명 지도부를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역사적인 1인 1표, 당원 주권 시대라는 용어를 가장 처음 쓰기 시작한 것도 저다. 지난 1년 수고하고 1인 1표 당원 주권을 만들어낸 정 후보에게도 치하 말씀을 드린다"며 "마지막 날까지 당원 전원이 100% 투표해달라"고 했다.

송 후보는 "민주당 전통에 대표가 연임하는 경우는 없다. 이재명 대표가 유일하다"며 정 후보가 형사소송법 개정안 통과를 자신의 개혁 성과로 내세우는 것에 "이것이 누구의 독점물인가. 완전히 자기 정치를 해왔다고 많은 당원이 평가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를 저주하는 유시민에게 침묵하는 이런 당대표가 필요한가"라며 "지금도 정 후보가 2 대 1로 맞고 있다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데, 진짜 외로운 것은 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당원 주권 정당, 1인 1표 시대, 검찰청 폐지, 중대범죄수사청법 공소청법, 온갖 어려움 속 드디어 보완 수사권 전면 폐지로 개혁을 완성한 정청래"라며 "1인 1표제를 누가 추진했고 누가 반대했으며 지금도 누가 흔들고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깨끗한 선거운동을 하겠다.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 남 탓을 하지 않겠다. 상대방을 헐뜯지 않겠다"며 "2 대 1, 3 대 1로 두들겨 맞아도 정청래를 지켜주고 보호하는 당원들과 함께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후보들 친청 "누가 자기 정치" vs 친명 "처절 혁신해야" 대립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이성윤·박선원·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당대표 후보, 한 직무대행, 정청래·송영길 당대표 후보, 소병훈 중앙당선관위원장, 임미애·김영호·한민수·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2026.8.1 ⓒ 뉴스1 신웅수 기자

최고위원 후보들은 세 차례의 합동토론회에서 친명 대 친청으로 갈라서 충돌했다.

친청계 후보들은 정 후보에 대한 친명계의 협공에 방어하며 반격했다.

최민희 후보는 "어느 순간 일베의 조롱, 혐오 문화가 당 안까지 침투했다. 유시민을 비판하면 친명, 비판 안 하면 반명이라는 냉전식 논리가 판을 치는 게 정상인가"라고 했다. 한민수 후보는 "누가 자기 정치했나. 근거를 대 보라"고 따져 물었다.

이성윤 후보는 김 후보가 정 후보에 대해 쓴 '치하' 표현에 대해 "전두환·박정희 군사독재정권에서 쓰는 독재와 분열의 언어"라고 주장했다.

친명계 후보들은 6·3 지방선거 책임론과 당정관계를 거론하며 쇄신을 요구했다. 김용 후보는 "정부는 정진하고 있다. 당은 머뭇거리고 있다"며 "처절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미화 후보는 "지난 지도부는 (지선에 대해) 이겼다고 자평하며 냉철한 비판과 성찰을 촉구하면 패배주의라고 규정한다"며 "엄중한 민심의 경고 앞에 진정한 사과 한마디 없이 연임에 도전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정 후보를 직격했다.

박선원 후보는 "대통령 지킴이 제가 하겠다. 대통령의 국정 동반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후보는 "당·정·청 관계를 일원화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고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통합형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고 언급했다.

임미애 후보는 "이겼어야 하는 서울시장을 졌다. 현실은 인정하고 가자"며 '전국 정당'의 꿈을 언급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