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앞 필리버스터 11번 유영하 "내 차례 안 오고 7번서 끝날 듯"

30일 오후 4시 4분부터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들어간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2026.7.30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폐기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의 찬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에 무소속 한동훈 의원 바로 앞 순번을 배정받은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에게 차례가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5번째 순서인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이 5시간 15분 53초여의 필리버스터를 마친 직후인 31일 아침 8시 7분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지금 추세로 봐서 7번째인 우리 당 김태규 의원이 대미를 장식할 것 같아 11번째인 내 순서까지 올 것 같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자료준비를 열심히 해 준 보좌진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필리버스터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필리버스터를 통해 국민도 이번 형소법 개정안의 문제점에 대해 잘 아시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변호사 출신인 유 의원은 "다른 것은 몰라도 검사의 경찰 송치사건에 한해서 보완수사권을 두는 것이 왜 안 된다는 것인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 개정안이 거부권 행사 없이 통과되면 범죄자가 활개치는 세상이 온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의원은 "그때가 되면 이 법안에 찬성한 더러운 자들의 이름은 우리 역사에 각인될 것, 개정안 후폭풍이 부메랑이 돼 이를 주도하고 찬성한 자들의 목을 치게 될 것이다"며 여권 강경파에게 책임을 물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각을 세웠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정한 필리버스터 순서는 ①주호영(국힘) ②김승원(민주) ③박형수(국힘) ④이상식(민주) ⑤나경원(국힘) ⑥박지원(민주) ⑦김태규(국힘) ⑧서영교(민주) ⑨주진우(국힘) ⑩전용기(민주) ⑪유영하(국힘) ⑫한동훈(무소속) ⑬이주영(개혁)이다.

오전 8시 50분 현재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6번 주자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 시간을 뺏지 않겠으니 넣어 달라"고 희망했던 한동훈 의원은 12번으로 배정돼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