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왜 고집 피우나"…축구협회 '문체부 감사 소송 유지'에 질타
이용수 "일부 감사 결과, 다툼 여지…새 집행부가 취하 여부 결정"
- 김도용 기자,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안영준 기자 = 대한축구협회는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을 당장 취하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이용수 부회장에게 "국민들이 협회의 소송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항소를 취하해 쇄신 의지를 보여줄 생각이 없느냐"며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처음에는 답변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가 답변을 요청하면서 발언 기회를 얻었다.
이 부회장은 "협회가 문체부 감사 결과를 모두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사회에서 2심까지 진행한 뒤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 겸허히 수용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이사회를 열어 소송을 중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향후 새 집행부와 새 이사회가 구성된 뒤 소송 취하 여부를 결정한다면 그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정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하루라도 빨리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인데 왜 고집을 피우느냐"고 질타했다.
이 부회장이 "고집이 아니라 감사 결과 28개 지적 사항 가운데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하자, 이 위원장은 "국민들은 어떤 태도로 사안을 대하는지 보고 신뢰 여부를 판단한다"며 성실한 답변을 거듭 촉구했다.
이번 소송은 문체부가 2024년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전 회장 등 주요 관계자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데서 시작됐다.
축구협회는 징계 요구 처분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고, 사실관계와 법률 해석에 대한 판단을 다시 받아보겠다며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이후 징계 대상이었던 정 전 회장이 사퇴했지만 협회는 소송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구협회에 대해 특별감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국민들이 축구협회와 체육 행정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