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증시 폭락 국조·특검해야"…민주 "책임 통감·투자자 보호 총력"
국힘, 김용범 책임론 제기…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겨냥
민주 "K-자본시장특위 가동…자본시장 불확실성 최소화"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코스피 5000선 하락 등 증시가 폭락하는 데 대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책임론 및 국정조사·특검 도입을 주장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변인의 명의의 "책임을 통감한다"는 서면 논평을 냈을 뿐 핵심 지도부의 관련 발언은 없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코스닥, 코스피가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며 "코스피는 5000선으로 내려앉았고, 코스닥은 정권 시작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도 외국인도 떠나는 증시를 기관이 홀로 떠받치고 있다"면서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은 브라질에서 국민 염장을 지르는 구질구질한 변명만 늘어놨다. 한마디만 더 보태면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못 탈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결국 증시가 홀짝 도박판이 됐다"며 "이 단순한 실정을 넘어 국정조사를 하고 특검을 통해서 수사해야 될 범죄행위다. 국정조사를 하고,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올해 초에 갑자기 추진해서 5월 27일 지방선거 사흘 앞두고 출시됐다"며 "그리고 지방선거가 치러졌다. 이 정도면 주식시장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최은석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수십조 원의 개인투자자 손실을 초래하고, 대한민국 증시를 사실상 도박판으로 만든 책임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며 "최초 기획자가 누구인지,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어떤 경위로 정책이 추진됐는지 국민 앞에 명확히 밝히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당정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자본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엄중하게 상황을 인식하며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한 만큼, 민주당도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당에서는 K-자본시장특위를 가동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변동성 완화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혁 민주당 정책위원회 사회수석부의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흔들림 없는 자본시장 선진화와 미래 산업투자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시장을 더욱 튼튼히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 외국 시장에서 AI(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여러 가지 전망들이 엇갈리면서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의장은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토대를 튼튼히 해야 한다"며 "우리 시장이 딛고 선 터전은 이재명 정부 이전과 지금은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걱정과 우려를 메울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인 조치들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에도 협조를 요청드린다. 극단적 언사와 정치 선동을 멈추고 자본시장 안정과 대한민국 미래 성장을 위해 함께 나아가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jr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