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첫날 온라인투표 1시간 '먹통'…친명 후보들 "당 너무 나이브"
충청권 온라인투표 시스템 오류에 친명계 '선거관리부실' 지적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시작된 28일 시스템 오류로 1시간여 동안 차질을 빚었다. 일부 친명(친이재명)계 전대 출마자들은 전임 당 지도부의 선거관리 문제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본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으나, 당원들이 투표 시스템에 접속하지 못하거나 투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 선관위는 "서버 문제가 발생해 투표가 지연됐다"며 "투표가 진행되지 못한 시간 동안만큼 충북과 충남 권리당원 투표시간을 한 시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제가 발생한 이후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을 중심으로 직전 지도부인 정청래 지도부를 사실상 겨냥한 비판에 나섰다.
당대표 후보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창원대학교에서 열린 권리당원 간담회에서 해당 사태에 관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집권당이고, (중앙)선관위원장이 선거관리를 잘못해서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당이고, 개헌해서라도 선관위를 제대로 만들자는 당"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당시 우리 당의 후보를 뽑는데 '경선 관리가 옳으니 그르니' 아직도 시비가 남아 있는 상태로, 강력한 후보이자 당의 자산인 분들이 아직도 뭔가 찜찜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지난 당 지도부의 선거관리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 당이 너무 나이브하다. 지방선거와 재보선 때 그런 문제가 있었으면, 지도부가 그렇게 비판받았으면 이번엔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라며 "기술적으로는 완벽하고 투표권은 완벽하게 보장하는 완벽한 당원 주권, 100% 투표를 당이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최고위원 후보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투표는 복구됐으나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며 "1인 1표로 당원주권을 구현하는 선거의 첫날, 당의 시스템 오류로 당원의 참여가 막혔다. 당원의 한 표는 민주당의 주권인데 그 주권이 한 시간 넘게 멈춰 있었다"고 비판했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인 임미애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1인 1표제로 치러지는 첫 전당대회"라면서 "당원이 주인으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우리 민주당이 당원의 참여를 든든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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