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과미래 조은희 "권영진 기회 줘야" vs 대구 유영하 "책임 물어야"

조은희 "권영진 언행 잘못됐지만 징계가 목적되면 안돼"
유영하 "정보위가 뭐라고…폭력 용인되면 같은 일 반복될 것"

조은희 국민의힘 간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7.24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조유리 기자 = 원내대표 '멱살' 소동을 빚은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의 징계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권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초재선 모임인 '대안과 미래'에서 활동하는 조은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자, 권 의원과 같은 대구를 지역구로 둔 유영하 의원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공개 충돌했다.

조 의원은 전날 당 윤리위원회가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며 "권 의원이 원내대표실에서 보인 언행은 분명히 잘못이었다. 권 의원 역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동료 의원들과 당원,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했다. 앞으로 10번이라도 더 사과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는 다시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고, 원내대표도 그 마음을 받아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징계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잘못했으니까 아무리 사과해도 너를 쫓아내겠다, 스스로 나가라, 안 그러면 제명하겠다는 것이 우리 당의 본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에는 책임이 따르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할 때 다시 함께 갈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6.3 ⓒ 뉴스1 안은나 기자

이에 권 의원이 요구한 정보위 간사를 맡은 유영하 의원은 "이까짓 정보위 간사가 뭐라고, 저는 관용과 절제가 민주공화정의 두 요체라고 배웠고, 그렇게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며 "하지만 인내할 수 있는 임계점이 있는 것이다. 폭력이 용인되고 그것이 유야무야되면 앞으로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국회가 흔히 민의의 전당이라고 얘기하지 않느냐"며 "이런 민의의 전당에서 자기 소속 정당의 원내대표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을 그냥 관용으로, 동지니까 (용서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그냥 관용으로 넘어가야 하고, 동지니까 감싸줘야 한다면 이런 정당은 저는 존속할 수 없다고 본다"며 "단호히 책임을 물어야 하고, 그 책임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조 의원과 유 의원의 논쟁이 지속되자 "원내대책위원회는 국회 활동에 관한 당의 주요 대책을 협의·조정하기 위해서 원내대책회의를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당 업무와 관련 없는 발언은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치인들이 정치적 견해를 얼마든지 표출할 수는 있다. SNS 활동을 통해서라든지, 기자회견을 통해서 또 우리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비공개회의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