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 '신천지 설전'…친청 "반명 낙인 말라" 친명 "소가 웃을 일"
친명계 "신천지 의혹 결연하게 맞서야…경고 아닌 침묵이 해당 행위"
친청계 "합수본·김민석 근거 밝혀라…반명 낙인찍고 쫓아낼 건가"
- 금준혁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두고 27일 당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 간에 공개 설전이 벌어졌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세력이 당의 의사 결정을 구조를 왜곡하고 당내 민주주의와 헌법상 종교 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시도에 대해 당대표는 결연하게 맞서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황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지금처럼 정략적 흠집 내기와 낙인찍기로 공격받을 때 집권 여당의 대표는 대통령이 가장 믿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모든 당원 여러분의 투표로 100% 투표가 완성될 때 민주당은 진짜 당원 주권 정당이 되고 집권 여당다운 책임감과 유능함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득구 최고위원도 "특정 종교 세력 개입 의혹을 제기한 후보자를 즉시 조사하고, 사실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후보자 자격 상실, 형사 고발 등 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하는데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강 최고위원은 "우리 안에서는 대통령의 필연적 실패를 말하고,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를 의심하는 공격에는 침묵하는 세력이 있다"며 "경고가 해당 행위가 아니라 침묵이 해당 행위"라고 했다.
그러자 친청계로 분류되는 문정복 최고위원은 "신천지 신도가 입당한 정황이 있다면 합수본은 즉각 발표하고 문제를 제기한 후보도 즉각 근거를 밝혀주길 바란다"며 "당에서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체크해서 공개하라"고 맞불을 놨다.
문 최고위원은 "이 문제가 명확하게 말하는 것은 당원들이 너무 비참하게 자존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당원을 신천지 신도로 매도하고 당에 신천지 신도가 들어와 조직적으로 당무에 개입했다는 오명을 쓰고 있다"고 했다.
박규환 최고위원도 "일편단심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죽을힘을 다하고 있는 민주 당원을 반명으로 낙인찍는 짓만큼은 삼가야 한다"며 "반명 낙인을 찍었으니 전당대회 끝나면 쫓아낼 건가. 친명 보증서 받은 사람들로 딴 살림이라도 차릴 작정인가"라고 거들었다.
박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신천지 개입 주장은 당을 위헌 정당으로 낙인찍고 검찰과 언론의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위험천만한 해당 행위"라며 "당의 감찰 기관은 관련 후보자에 대한 조사에 즉시 착수하고 사실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달라"고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당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김민석 후보가 사실상 정청래 후보를 겨냥해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제기한 이후 양측의 난타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다만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단위에서는 (신천지 의혹을) 논의한 바가 아직 없다"며 "합수본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예의주시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리감찰단 등이 있지만 논의된 바 없고 관련 제보가 들어오거나 접수되면 모를까 아직은 그런 신호가 전혀 없다"며 "아직 구두제보나 서류제보나 등은 없는 걸로 안다"고 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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