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내홍 속 권영진 후속조치…장동혁 선거소청 변론

윤리위원 불참 예고에 회의 정상 진행 미지수…최고위는 멱살 논란 논의
장동혁, 취임 1년 앞두고 쇄신안도 준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 거북공원에서 열린 6·3 참정권 침해 규탄 김해시민 집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행진하고 있다. 2026.7.25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이 '멱살 소동'과 중앙윤리위원회 내홍 등 당내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27일 최고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잇달아 연다.

취임 1년을 앞둔 장동혁 대표는 당 쇄신안을 준비하는 한편, 중앙선관위 선거소청 변론에도 직접 참여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비공개로 제3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윤리위원 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회의 강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회의가 정상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한 윤리위원은 통화에서 "내일 회의에 불참한다"며 윤리위원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리위는 지난 6일과 22일 두 차례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징계 심의에 착수하는 분위기였다. 애초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킨 조경태 의원과 지방선거 당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지원한 친한계에 대한 징계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윤리위는 당 대표에 대한 비판은 징계 대상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의도성을 갖고 반복적으로 당의 정상 운영을 방해한 경우는 예외로 한다는 징계 기준을 밝혔고, 우종환 윤리위 부위원장이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하면서 내부 갈등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윤리위원의 사퇴와 친한계 연루설을 둘러싼 공방까지 벌어지면서 내홍은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전날(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내홍에 대해 "윤리위원 간 다양한 의견 있을 수 있다. 내부 상황은 잘 정리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당 내부에서는 윤리위 내부 갈등이 부각되면서 이른바 장동혁 대표의 '징계 정치'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광주·전남권 제2국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혐의로 김기현·권영진·윤상현 의원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2026.6.29 ⓒ 뉴스1 유승관 기자

최고위원회는 이날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물리적 충돌을 빚은 권영진 의원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전망이다.

권 의원은 소동 이후 의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사실상 내정됐던 대구시당위원장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윤리위에 피소되는 등 파장은 커지고 있다.

원내부대표단을 중심으로 권 의원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들은 가뜩이나 불리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상임위 문제를 둘러싸고 원내대표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사안을 유야무야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 대변인은 전날 "권 의원의 행동이나 발언에 대한 징계 요청서가 많이 접수된 상황이다. 당 차원에서는 윤리위에서 심사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원내에서는 사과로 끝낼 일이 맞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내일 최고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대구 중구 더현대 백화점 앞에서 열린 '참정권 회복 민주주의 수호 국민결의대회'에 참석해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25 ⓒ 뉴스1 남승렬 기자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이후 중앙선관위를 찾아 선거소청 변론에 직접 나선다. 장 대표는 주말 사이 변론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그동안 중앙선관위에 선거소청 변론 방송 중계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됐다. 이후 장 대표는 다시 생중계 의사를 요청한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직접 변론에 나선 것은 선거소청 결과를 특검과 국정조사, 선관위 개혁 논의로 이어가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 지도부가 사건을 끝까지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한편, 장 대표는 다음 달 취임 1년을 맞아 당 쇄신안도 준비하고 있다.

최 대변인은 "장 대표가 어떤 시점을 정해놓고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을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 등 방향을 포함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쇄신안에는 당원 중심 정당 강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대표는 정점식 원내대표의 '국민 정당' 주장에 대해 "당원중심정당이 국민정당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또 지난 13일 여의도연구원 행사에서 "당이 어떤 방향성과 정강·정책을 갖고 움직이는지 이해가 없는 사람이 당에서 활동하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며 "당이 청년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어 가장 선행되어야 할 건 정강·정책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