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내홍 속 권영진 후속조치…장동혁 선거소청 변론
윤리위원 불참 예고에 회의 정상 진행 미지수…최고위는 멱살 논란 논의
장동혁, 취임 1년 앞두고 쇄신안도 준비
- 조유리 기자,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이 '멱살 소동'과 중앙윤리위원회 내홍 등 당내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27일 최고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잇달아 연다.
취임 1년을 앞둔 장동혁 대표는 당 쇄신안을 준비하는 한편, 중앙선관위 선거소청 변론에도 직접 참여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비공개로 제3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윤리위원 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회의 강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회의가 정상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한 윤리위원은 통화에서 "내일 회의에 불참한다"며 윤리위원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리위는 지난 6일과 22일 두 차례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징계 심의에 착수하는 분위기였다. 애초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킨 조경태 의원과 지방선거 당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지원한 친한계에 대한 징계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윤리위는 당 대표에 대한 비판은 징계 대상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의도성을 갖고 반복적으로 당의 정상 운영을 방해한 경우는 예외로 한다는 징계 기준을 밝혔고, 우종환 윤리위 부위원장이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하면서 내부 갈등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윤리위원의 사퇴와 친한계 연루설을 둘러싼 공방까지 벌어지면서 내홍은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전날(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내홍에 대해 "윤리위원 간 다양한 의견 있을 수 있다. 내부 상황은 잘 정리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당 내부에서는 윤리위 내부 갈등이 부각되면서 이른바 장동혁 대표의 '징계 정치'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최고위원회는 이날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물리적 충돌을 빚은 권영진 의원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전망이다.
권 의원은 소동 이후 의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사실상 내정됐던 대구시당위원장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윤리위에 피소되는 등 파장은 커지고 있다.
원내부대표단을 중심으로 권 의원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들은 가뜩이나 불리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상임위 문제를 둘러싸고 원내대표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사안을 유야무야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 대변인은 전날 "권 의원의 행동이나 발언에 대한 징계 요청서가 많이 접수된 상황이다. 당 차원에서는 윤리위에서 심사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원내에서는 사과로 끝낼 일이 맞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내일 최고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이후 중앙선관위를 찾아 선거소청 변론에 직접 나선다. 장 대표는 주말 사이 변론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그동안 중앙선관위에 선거소청 변론 방송 중계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됐다. 이후 장 대표는 다시 생중계 의사를 요청한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직접 변론에 나선 것은 선거소청 결과를 특검과 국정조사, 선관위 개혁 논의로 이어가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 지도부가 사건을 끝까지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한편, 장 대표는 다음 달 취임 1년을 맞아 당 쇄신안도 준비하고 있다.
최 대변인은 "장 대표가 어떤 시점을 정해놓고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을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 등 방향을 포함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쇄신안에는 당원 중심 정당 강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대표는 정점식 원내대표의 '국민 정당' 주장에 대해 "당원중심정당이 국민정당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또 지난 13일 여의도연구원 행사에서 "당이 어떤 방향성과 정강·정책을 갖고 움직이는지 이해가 없는 사람이 당에서 활동하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며 "당이 청년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어 가장 선행되어야 할 건 정강·정책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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