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지도부 '선거 이겼는데 뭐가 문제냐' 시각 안이해"

"하정우 끌어왔으면 빨리 준비했어야"
"적통 면에서 가장 자유로운 입장"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7.16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가 19일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너무 실망했는데 이전 지도부는 '잘했다, 이겼다, 뭐가 문제냐'는 식의 안이한 시각이 있다"고 정청래 전 대표 지도부를 겨냥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부산 호남향우회 회원들을 만나 "이번에 변화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는 위기 의식을 갖게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민주당 후보)가 낙선한 결과에 대해 "참 아쉽다. 전재수 부산시장의 출마는 다 예상된 사실이고, 거기에 걸맞은 걸 왜 미리 준비 못했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막판에 청와대 AI수석을 끌어내서, 대통령이 보내지 않겠다는 수석을 끌어냈으면 빨리 준비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하정우 전 AI수석에게 보궐선거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하 전 수석에게 "할 일도 많은데 작업에 넘어가면 안 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도 언급하며 "막판에 졌는데 선거도 축구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긴장을 갖고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번 월드컵 4강전에서)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에 진 느낌"이라고 평했다.

그는 "여당 대표가 정부와 정책을 긴밀히 하나하나 논의하는 유능한 당 지도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진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같은 날 오전 부산 민주당원 타운홀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 송영길이 일관되게 증축의 입장에 서왔다"며 "1999년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 1호가 송영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기 적통이 정확하지 않으면 그게 움츠러들어서, 많은 사람을 포용하면 '너 변절자 아니야'라고 공격을 받을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송영길은 가장 자유로운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또 청년 정치 참여와 관련해 "2030이 민주당에 들어와서 자기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한다)"며 "당대표가 되면 2030 두 명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한다 했는데, 디베이트(토론)를 하고 검증을 통해 시대의 메시지를 대변하는 사람을 골라서 기회를 부여해 최고위원을 임명하는 게 맞겠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