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낙태' 비유 논란에 "정청래 잔인한 이중플레이 비판한 것"(종합)
라디오 인터뷰서 "평택을 공천 후회? 낙태했어야 하는데 낳았다는 건가"
"존재하지 말았어야 할 존재로 김용남 취급"
-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송영길 전 대표는 15일 정청래 전 대표가 '평택을에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자기 아들한테 '내가 너 낙태했어야 되는데 낳았다'는 것과 똑같다"며 "너무 무책임한 발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용남 전 의원은 현재 (평택을) 지역위원장인데 지지한 당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조국 전 대표를 설득해서 부산으로 나가게 했어야 했다"며 "부산으로 나갔으면 우리가 공천을 안 할 수도 있고 하더라도 단일화해서 싸우면 전체 세력의 분열이 안 됐을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전날(14일) 이른바 명청대전과 관련해 정 전 대표에게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진압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너무 소중한 것이다. 그런데 이 정권을 상대로 정 전 대표가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라고, 야당 대표가 세력을 공격할 때 쓰는 말을 집권여당 대표가 썼다는 걸 보고 아연실색했다"고 날을 세웠다.
송 전 대표는 "정 전 대표가 독자적인 자기 정치를 계속 고민해 왔다고 생각한다. 저나 이재명 대통령보다 먼저 국회의원이 됐으니까 뭔가 대통령을 약간 깔본다고 그럴까"라며 "정통(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모임을 할 때 (정 전 대표가 이 대통령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전 대표가 탈당으로 자신을 겨냥한 것에 대해선 "제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지키기 위해 탈당한 거지 당을 버리려고 탈당한 건 아니다"라며 "소나무당을 만들어서 검찰독재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싸우기 위해 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역적'과 '낙태' 발언 등 수위가 심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부 텍스트가 아닌 컨텍스트를 봐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역적 발언에 대해 "전당대회 출마가 목숨까지 위태로운 일이냐"며 "섬뜩하고 무섭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정 전 대표 본인이 김용남 후보를 전략공천하고 후원회장까지 맡았다"며 "그런데 방송에 나가서 김용남을 공천하지 말았어야 했다? 다른 당 후보 그것도 3위 후보를 위해서?"라고 물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 전 대표는 민주당 대표 역할을 한 게 아니라 조국혁신당 후견인 역할을 한 것인가. 그 역할을 제대로 못 해 후회한다?"라고 반문하며 "마치 존재하지 말았어야 하는 존재 취급을 한 게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낙태 발언에 대해 "정 전 대표의 잔인한 이중플레이를 비판하는 차원에서 비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송 전 대표는 관련 질문에 "틀린 말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역적 발언에 정 전 대표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고 지적하자 "그럴 수 있는데 그건 비유니까"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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