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보완수사권 일부 존치' 제기에 "정말 손 많이 가는 당"
의총서 존치 필요성 제기…鄭 "이상하고 당황스럽다"
출마 배경에 "이대로면 '문조털래유' 욕하는 사람들이 주류"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당내에서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일부 존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제가 당 대표일 때는 그냥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기로) 되는 것이었는데, 당 대표를 그만두고 급작스럽게 (존치 주장이 나와) 깜짝 놀랐다"며 "정말 손이 많이 가는 당"이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존치 필요성이 잇달아 제기된 데 대해 "갑자기 왜 이런 분위기가 됐는지 이상하고 당황스럽다"며 "보완수사권을 폐지하자고 말하는 게 굉장히 용기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민주당 다울 때 가장 강했고 지지율도 높았는데 이렇게 되면 총선·대선이 굉장히 힘들어지는 게 아니겠느냐"며 "결국 당원들이 나서서 지켜야 할 것 같고 제가 민주당 대표까지 했지만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보완수사권을 주는 순간 제한을 하든 말든 수사를 하는 것이다. 수사·기소 분리 원칙이 깨지는 것"이라며 "꼬리가 몸통을 완전히 흔들어 검찰개혁은 못 하는 게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의원총회 상황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정말 심각하다"면서 "갑자기 왜 이런 분위기가 됐는지...우울하다"고 적기도 했다.
전날 출마를 선언한 정 전 대표는 연임 도전 배경과 관련해 "이대로 가다간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을 아우르는 멸칭)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주류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려면 탈당한 전력이 있거나,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거나, 우리 당원들이 원하지 않는 사람이 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에둘러 경쟁자인 김민석 전 총리를 비판하면서 "개혁노선을 걸어온 제가 당원들에게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선 "혁신당이 (총선 때) 지역구에 다 나가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되물으며 "합당하는 게 지금의 현역 의원들한테도 좋은 것"이라고 했다.
또 "당 대표가 되면 기조를 바꿔야겠다"면서 "고통이 따르더라도 자를 건 잘라내야겠다. 전직 대통령을 혐오의 언어로 조롱하고 멸칭하는 것은 강력하게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조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경쟁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자신을 두고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진압해야 할 상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출마가 목숨까지 위태로운 일입니까"라며 "섬뜩하고 무섭다"고 맞받기도 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이날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가 4년이나 남았는데 집권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싸운다는 '명청대전'이 매일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정 전 대표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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