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대통령, 해군병사 실종 당일 골프 의혹…진실 밝혀야"

"의혹 사실 아니라면 가짜뉴스라면서 격노했겠지"
"청와대 '비공개 일정이라 확인 어려워'…비공개로 올공 와보시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장윤기 사건이 드러낸 수사 공백과 보완수사권의 필요성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4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이 해군 병사 실종 당일 이재명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지속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 대통령이) 가짜뉴스라면서 격노했겠지"라고 직격했다.

장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비공개 일정은 확인이 어렵다'가 청와대 관계자의 답변"이라며 "그 시간에 골프 쳤다는 소리다. 해군 장병이 죽어가던 시간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격노, 확인하고 싶은가. 비공개 일정으로 올공(올림픽공원 시위) 한 번 와보시라"고 했다.

전날에도 장 대표는 "해군 장병이 차가운 동해에서 숨을 거둘 때, 대통령이 한가롭게 골프를 치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유가족의 심정이 얼마나 참담하겠는가"라며 "더 이상 이재명을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병 실종이 확인된 것은 어제(12일) 오전 이른 시각이다. (대통령이)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는 시각은 12일 오전 11시경"이라며 "경호원을 비롯한 다수가 대통령 일행을 목격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스스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장병 실종 이후 보고기록과 태릉CC 출입 기록, CCTV 등 관련 자료 일체를 분 단위로 정확하게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1시간의 수색 시간 동안 대통령은 수색 상황을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보고받았고, 어떤 대응을 했습니까. 해군 실종 21시간, 이재명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 청와대는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당사자를 제외하고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사실이 아니라는 청와대의 공식 해명이라도 꼭 있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수십만 국민의 탄핵 청원이 빗발치고 있는 참담한 상황에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이 뭘 하고 있던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보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보수정권에서는 민주당이 국정조사, 특검 수사, 탄핵소추까지 일사천리로 추진할 만한 중대한 안보 해이 사안"이라며 "이 대통령은 골프 제보의 진위를 국민 앞에 직접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의원 역시 "만일 이 대통령이 실종 사실을 알고도 골프채를 휘둘렀다면 통수권자로서의 자격 상실이고, 보고조차 받지 못했다면 명백한 안보 무능"이라며 "군 장병과 국민 앞에 지금 당장 명명백백히 해명하라"고 공세를 폈다.

앞서 지난 1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해군 호위함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승조원이 실종됐다. 약 21시간 30분간 수색이 있었지만 다음 날 새벽 5시 58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청와대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비공개 일정은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사실무근인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다"며 "장관이 소위 골프장을 방문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장관은 공관에서 해군 관련 상황 관리를 했고 국방 정책을 점검하는 등 통상적인 업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