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모인 與 당권 주자들…정견 발표 후 신경전
김민석·정청래·송영길·고민정·김보미, KDLC 정견발표회 참석
보완수사권·자기 정치 등 논란 언급하며 상대 진영 비판
- 이기림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권 주자 5명이 12일 처음으로 모인 자리에서 상대 진영과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전 대표,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전남 강진군의회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정견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정견 발표 전 김 전 의장, 고 의원, 박승원 광명시장, 김 전 총리, 송 전 대표, 정 전 대표 순으로 나란히 서서 손을 맞잡기도 했다.
그러나 정견 발표 이후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사라졌다. 서로에 대한 신경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고 의원은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관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수사 기소 분리는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한 제도의 선택이지, 우리의 신념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김 전 총리는 어떤 보완책을 고민했나, 정 전 대표는 성폭력 범죄 등 사회적 약자 사건에 대한 우려에 어떻게 대답할 건가"라고 물었다.
김 전 총리는 "승리하지 않으면 개혁, 지방자치의 성장이 없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없다"며 전 지도부인 정 전 대표를 겨냥해 "반드시 우리 당의 지지율을 제가 당대표가 되고 3개월 안에 확실하게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벌려서 승리하는 민주당, 강한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다시 만들어 내겠다"라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고 의원을 제외한 당권 주자를 겨냥해 "386이 한국 민주주의를 만들었지만 이 나라 정치를 40년, 50년 독점할 권한은 없다"며 "당대표가 된다고 해도 이제는 대한민국을 다음 세대에게 넘겨줄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겠다고 꼭 약속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 전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힘 해산하겠다고 해놓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다 죽은 국민의힘을 펄펄 살게 만들었다"며 "정 전 대표 시절 1년 동안 민주당은 미래의 문을 열지 못하고, 과거에 갇혀 퇴보했다"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도 " 우리는 어떤 작가의 평론이나 어떤 이념을 주장하는 알리바이성 개혁이 중요한 게 아니다.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집권여당은 모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민주당은 그걸 못 따라갔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출마 선언하는 분들이 저를 다 공격하고 비판하는데, 많이 아프다. 살살 좀 해달라"며 "저는 네거티브하지 않겠다. 2대 1, 3대 1로 싸우는 건 불공정하지만 전직 당대표였기 때문에 맞을 것은 맞겠지만 정당방위는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총리가 본인을 겨냥해 꺼낸 '자기 정치' 논란을 다시 언급하며 "선거 때 탈당하고 남의 당 후보를 돕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 그것이 최악의 자기 정치"라며 "저는 자기 정치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사태의 중심에 있던 김 전 총리를 겨냥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각 주자들의 지지자들도 대거 참석해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원 간 지지자 연호와 욕설, 고성 등이 난무했고, 일부 당원 간 충돌로 넘어지는 경우도 벌어졌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은 오는 16~17일 진행된다.
lg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