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이한 자작테러' "국민의힘이 접근(?)…사실이면 끝장"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테러 자작극과 관련해 사전 인지설을 적극 부인하면서 오히려 국민의힘 측이 관여한 건 아닌지 의심했다.
이 대표는 11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몇몇 의원들이 불나방처럼 자기장사하고 있다"며 정 전 후보 사건을 개혁신당이 사전에 알고도 방치했다는 등의 공격을 지적했다.
이어 "정이한은 국민의힘에서 보좌진으로 일했던 사람"이라며 "이번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작해서 이 일이 생겼는지 알고, 불나방들이 설치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국민의힘을 불태우고 말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누가 정이한에게 접근해서 그에게 이상한 마음을 품게 했는지 몰라서 말 안 하는 것이 아니다"며 "만약 모 후보 캠프에서 정이한에게 이상한 제안을 했다면 당신들은 끝장이다"고 재차 경고했다.
부산시장 선거 과정에서 단일화를 제안한 국민의힘이 정 전 후보를 부추겼을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사실일 경우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6·3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88만 5608표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83만 9667표)를 4만 5941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선거 과정에서 테러를 당했다고 알려졌던 정 후보는 2만 7418표를 얻는 데 그쳤다.
선거 뒤 테러가 자작극임이 드러난 정 전 후보는 지난 8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 대표와 개혁신당은 "압수수색 당일까지 부산 캠프에 있던 사람들도 무슨 일인지 몰랐다"며 사전 인지설을 적극 부인했다.
지난 10일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자작 테러로 부산 시민들 투표권이 강탈당했다. 경찰과 개혁신당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밝혀라"고 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정 후보에게 저희가 속은 것을 한 의원이 계속 언급하는 이유는 다른 목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불편해했다.
이런 가운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5월 경찰이 이미 정이한을 소환 조사해 테러 자작극 혐의에 대한 자백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경찰청을 통해 5월 청와대에도 보고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는 경찰이 부산시장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이며, 보수표 분열을 통해 전재수 민주당 후보 당선을 도운 것"이라며 "개혁신당과 선관위도 이 사실을 언제 인지했는지 밝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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