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동혁, 부정선거 음모론 무한 반복…멀쩡한 표까지 무효 주장"

재선거 소청제기 비판…한병도 "18일 국조 계획서 의결"
"선관위 개혁 고민 찾아볼 수 없어…기생 정치 멈춰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6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장성희 기자 이상혁 수습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지방선거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며 소청 제기를 결정한 국민의힘을 향해 "음모론을 무한 반복하고 있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동혁 대표를 향해 "올림픽공원에서 인디언식 기우제를 지내듯 음모론을 무한 반복하고 있다"며 "장 대표가 힘을 얻는다며 매일 찾는 잠실은 무법천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관에게 욕설과 도발이 쏟아지고, 핸드볼 선수와 취재 기자에까지 폭행이 가해졌다고 한다. 급기야 그 광장에는 중국 개입설까지 등장했다"며 "부정선거에 쌍둥이 득표, 이제는 외세 개입까지 가히 음모론 백화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소청을 제기한 지역이 부산, 울산, 광주 등 6개 지역에 한정된 걸 언급하며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전면 재선거라 이름을 붙이고도 전국이라 하면 안 된다고 단서를 달았다"고 지적했다. 또 "표가 모자랐던 곳은 일부 투표소 뿐인데 시민 전체의 멀쩡한 표까지 무효로 돌리자는 거다. 그토록 외치던 국민 참정권을 제 손으로 짓밟는 자가당착"이라고 했다.

그는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의 총체적 무능과 부실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민주당은 결코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하고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활동을 바로 시작하겠다고 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부역한 모든 정치 세력은 퇴출돼야 한다"며 "그런 윤석열 망령을 부활시키려는 자들이 있다. 윤석열이 내세운 불법 계엄이 뭐였나, 바로 부정선거 음모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에게서 선관위 개혁에 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다"며 "오직 부정선거 음모론을 합리화하고 부추기는 메시지 뿐"이라고 했다.

전용기 원내수석부대표도 장 대표를 비판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생하는 기생 정치를 당장 멈추라"고 했다. 그는 "국민 분노를 악용해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행태를 멈추라"며 "장 대표는 지난 주말에도 시위 현장에서 부정선거를 외쳤고 나경원 의원 역시 '내가 서울시장 당선자였다면 당장 재선거를 선언했을 것'이라며 선동에 동조했다"고 했다.

전 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악용해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참정권 침해를 비판하며 또다른 국민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까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함께 현장 경찰관들의 안전 확보와 인권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승 원내부대표는 "제1야당 대표는 '스타벅스를 마실 자유가 있듯 부정선거라 외칠 자유가 있다'라는 발언으로 음모론을 두둔하고 있다"며 "국민참정권을 조롱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자유일 뿐이다. 자유란 책임과 진실 위에 서야 하며 허위와 음모를 퍼뜨릴 권리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유권자의 참정권을 침해한 중대한 선거 관리 부실에 해당한다고 보고, 전면 재선거가 필요하다며 서울·부산·인천·경기·전남광주·울산 6개 지역 선거소청을 제기하기로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6.15 ⓒ 뉴스1 신웅수 기자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가 진행된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묻지마식' 재선거 소청과 위헌적 부정선거 음모론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거듭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선거소청 제기와 관련해 "사실상 선거 불복 선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의 투표 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 참정권을 침해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다. 문제의 진상을 규명하고,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책임 규명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 대표를 향해 "항간에선 재선거를 불사해서라도 본인 당권 유지를 위해 불편한 인사를 제거하겠다는 심산이란 의혹이 짙다"며 "정치적 야욕을 위해 대한민국 민주주의 근간도 기꺼이 흔들겠다는 오만의 극치"라고 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