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공개 의총 "오늘이라도 물러나야"…정청래, 듣기만 하다 이석(종합)

'지선 책임론·공정 전대' 사퇴 요구…"지도부 오만" 비판 쇄도
임미애 "李도 60일 전 사퇴해"…최민희 "분출 아닌 2명 발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6.6.11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남해인 기자 = 오는 8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앞두고 공정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정청래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왔다.

복수의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공정한 선거관리와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정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발언에 나섰던 장철민 의원은 의총 이후 페이스북에 "정 대표는 오늘 최고위에서 통합을 말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전당대회 이후 당력을 결집하려면, 오늘이라도 사퇴해야 한다"며 "정 대표뿐만 아니라 전당대회 선거 관리의 책임을 갖고 있는 분들 모두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장 의원은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내용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참패였다. 우리 스스로의 책임을 묻는 문제에서는 더욱 엄격해야 한다"며 "분열하지 말아야 한다, 통합해야 한다,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객관성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행동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경북도당위원장인 임미애 의원은 이재명 대표 시절의 재선 사례를 거론하며 정 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다. 임 의원은 "전에 대표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 때도 60일 전에 그만두셨다. (정 대표도) 다음 주면 바로 60일 전인데 그만둬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출마했던 신정훈 의원도 "지선 시스템이 대단히 거칠고, 불공정하고, 불투명했다"며 "내부에 심각한 신뢰의 위기가 시작된 것에 대해 깊이 되새기고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신 의원은 "전남에서 불법 당원모집이라는 혐의로 쫓아낸 출당한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고, 전북에서 40%에 가까운 무소속 지지가 나온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과정과 절차를 지역이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의 호남에 대한 오만한 자세가 도저히 용서 안 된다"고 몰아붙였다.

이런 분위기 속 조승래 사무총장은 "규정대로 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고, 정 대표는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은 채 이석했다고 전해했다.

이에 최민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언론에 의총 내용이 보도되는데 의총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라며 "(사퇴론) 분출이 아니라 두 명이 발언했다"고 정 대표에 힘을 실었다. 정 대표는 의원총회 생중계를 추진하고 있다.

최 의원은 "장철민 의원이 이번 선거가 대패라고 주장했고 저는 민주당 12대 국민의힘 4인데 대패란 주장에 동의 안 한다고 했다"며 "서울시 공보물에 왜 이재명 대통령 사진이 없는지, 어떤 선거전략인지 설명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최고위에서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언급으로 논란이 불거졌던 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라며 몸을 낮췄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가 미리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의에 "의견 중에 나왔지만 자유발언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당장 논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바 있다.

이어 "(사퇴는) 당대표의 개인 정치적 자유의사에 따른 문제"라며 "자유발언은 대여섯분 정도가 있었고, 전당대회의 공정한 관리 당부하는 그런 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rma1921kr@news1.kr